실패한 쿠데타는 반역이다.
‘디 어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서 진행된 선수 소위원회 투표 결과 소식을 전했다.
그 결과, 크리스 배싯(토론토)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피트 페어뱅크스(탬파베이)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폴 스킨스(피츠버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이 새롭게 선수 소위원회 멤버로 선정됐다.
이들은 기존 멤버인 마르커스 시미엔(텍사스) 브렌트 수터(신시내티)와 함께 소위원회를 이끌 예정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난 봄 선수노조 내부에서 일어난 반란을 주도했던 선수들이 소위원회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현재 FA 신분인 잭 플레어티와 루카스 지올리토(보스턴) 이안 햅(컵스)이 그들이다.
이들을 비롯한 72명의 선수들은 지난 3월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에게 조직 2인자인 브루스 마이어 부회장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하는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마이어 부회장을 경질하고 선수노조에서 변호사로 일했던 해리 마리노를 새로운 부회장으로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마이너리그 처우 개선을 위한 영리 단체 ‘마이너리거를 위한 변호인(Advocates for Minor Leaguers)’을 운영하던 마리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합류, 마이너리거 단체 공동 교섭 작업을 주도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마리노는 마이어와 충돌하며 관계가 틀어졌고 선수노조를 떠났다. 그리고 선수들이 그의 복귀를 요구한 것.
이들의 반란은 그러나 클락 사무총장이 소위원회 위원들의 만장일치 승인 아래 “더 이상 마리노와 관련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조기에 진압됐다. 이후 시즌이 개막하면서 이와 관련된 논의들은 수면밑으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이번 투표에서 공교롭게도 당시 반란을 주도했던 세 명의 소위원회 위원이 모두 투표에서 떨어진 것. 투표는 구단 대표 30명이 진행한다.
이밖에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휴스턴) 오스틴 슬레이터(화이트삭스)도 소위원회에서 제외됐다.
8명의 현역 선수로 구성된 선수노조 소위원회는 선수노조 지도부와 긴밀하게 연락하며 주요한 결정을 이끄는, 선수노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재임 기간은 2년이다.
일례로 단체 공동 교섭 과정에서 새로운 협약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때 각 구단별 대표 30명과 함께 표를 행사한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