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쓸모없는 딸’ 고백…초5 장사→우울증·母 음성 고백 ‘눈물’

개그우먼 조혜련이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과 우울증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가슴 먹먹한 순간을 선사했다.

특히 어머니의 음성 메시지를 듣고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내 존재를 증명하려다 나를 너무 괴롭혔다”

조혜련이 자신의 어린 시절과 우울증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가슴 먹먹한 순간을 선사했다.사진=MBC ‘강연자들’

8일 방송에서 조혜련은 “내가 나를 너무 괴롭혔다”고 고백하며, 스스로를 다그쳤던 과거를 회상했다. 박미선, 김숙 등 동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꼈던 시간,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던 시절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털어놓은 조혜련은 결국 우울증에 빠져 “살아야 할 이유를 잃었던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쓸모없는 딸’로 자란 다섯째의 무게

조혜련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사진=MBC ‘강연자들’ 캡처

조혜련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관계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마는 줄줄이 딸을 낳으며 고통을 겪었다. 특히 나를 임신했을 때는 아들을 간절히 바라며 태교를 했지만, 딸로 태어난 나는 ‘쓸데없는 가시나’로 불리며 자랐다”고 말했다.

조혜련은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장사를 시작했고, 언니들의 학비를 책임져야 했던 상황도 털어놨다. 그는 “엄마와의 관계는 내 인생의 응어리였다”고 말하며 자신을 향한 어머니의 태도가 내면의 상처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의 음성 메시지, 숨겨진 사랑을 알다

조혜련은 이날 방송을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가 자신을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되짚었다.사진=MBC ‘강연자들’ 캡처

하지만 연극 ‘사랑해 엄마’를 통해 어머니의 진심을 이해하게 됐다는 조혜련은 “그 극 중 대사를 통해 우리 엄마를 보게 됐다. 자식을 위해 끝까지 희생하는 모습이 나와 닮아 있었다”고 전했다.

연극 연습 중 어머니로부터 도착한 음성 메시지는 조혜련의 감정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메시지에는 “네가 태어나서 죽으라고 엎어놓았던 그날이 참 미안하다. 어려서부터 장사를 하고도 고맙다는 말을 못 했다. 네가 고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조혜련은 “엄마가 처음으로 표현한 사랑이었다”며 “그 메시지를 듣고 저는 오열했다. 가끔 모진 말이 들려도 이제는 모두 ‘사랑한다’는 말로 들린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사랑은 표현해야 알 수 있다”

조혜련은 이날 방송을 통해 어머니와의 관계가 자신을 어떻게 성장시켰는지 되짚었다. 그는 “사랑은 표현해야만 알 수 있는 감정”이라며 자신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솔한 고백과 함께 어머니와의 관계를 풀어낸 조혜련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영화 같았다. 그녀의 감동적인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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