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전반기에 주춤했던 부천 하나은행이 후반기 반등할 수 있을까.
김도완 감독이 이끄는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유의미한 성과와 마주했다. 4위에 오르며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 아쉽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청주 KB스타즈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경쟁력을 확인한 하나은행은 비시즌 전력 보강에 힘썼다. 신지현(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이 이탈했지만,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온 빅맨 양인영을 잔류시켰으며, 부산 BNK썸에서 활약하던 진안마저 영입, ‘김정은-진안-양인영’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를 구축했다.
개막 전 펼쳐진 박신자컵에서 4강에 오르며 올 시즌 행보를 기대케 했던 하나은행. 하지만 이들에게는 험난한 길이 예고돼 있었다. 베테랑 김정은이 종아리 부상에 발목이 잡힌 것을 시작으로 진안, 김시온, 양인영, 정예림 등이 모두 부상에 시달렸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가드를 맡아준 신지현의 공백도 메우지 못했다. 이에 김도완 감독은 박소희로 그 자리를 채우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박소희가 시즌 초반 적응애 애를 먹었고, 부상까지 겹친 까닭이었다.
그러자 하나은행은 거세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1라운드를 2승 3패로 마쳤으며, 2라운드, 3라운드도 모두 1승 4패에 그쳤다. 그렇게 4승 11패에 머문 하나은행은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감해야 했다.
그래도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봄 농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KB스타즈(5승 9패)와는 격차가 1.5경기 차 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에 반등한다면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이 후반기 대반격에 나서기 위해서는 역시 박소희를 비롯한 가드진의 분발이 꼭 필요하다. 가드진의 더딘 성장세로 하나은행은 전반기 내내 단조로운 공격 패턴만 선보였다. 가드진의 경기력이 완숙해진다면 하나은행의 공격은 한층 더 다채로워 질 수 있다.
전반기 막판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한 가운데 2주가 넘는 올스타 브레이크는 하나은행에게 큰 호재였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부상에 시달린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게됐다.
전반기 동안 부상에 고전했던 진안은 22일 진행된 올스타전에서 베스트 퍼포먼스상 및 MVP를 휩쓴 뒤 “이번에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올스타 퍼포먼스를 할 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래도 팬들이 오셔서 보시는데 즐거운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아서 오늘만 생각했다. 오늘까지만 그렇게 즐기려 한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열심히 재활 및 보강 훈련을 했다. 전반기 때 부족했던 것을 더 맞춰 볼 것이다. 후반기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하나은행은 후반기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한편 하나은행은 내년 1월 2일 부천체육관에서 펼쳐지는 신한은행과 홈 경기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