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모두 녹은 것 같지만, 아직 냉기가 가신 것은 아니다.
2024-25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1년전에 비해 훨씬 더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블레이크 스넬은 이같은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2023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지난 오프시즌 팀을 찾지 못하다 뒤늦게 1+1 계약에 합의했지만, 이번 오프시즌에는 해가 바뀌기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냉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소극적으로 움직이는 팀들도 있다.
지난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우완 알렉스 콥,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1년 계약으로 영입한 것이 지금까지 영입의 전부다.
폴 스킨스라는 괴물 신인을 빅리그에 데뷔시킨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여전히 소극적이다. 앤드류 맥커친과 1년 500만 달러에 재계약한 것이 FA 영입의 전부다. 물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스펜서 호위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지는 의문이다.
이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메이저리그 FA 계약도 하지 않은 팀들도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가 그들이다.
구단들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시애틀을 제외한 5개 구단은 중계권 파트너인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의 파산 신청으로 재정에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한 불확실성은 이들을 시장에서 위축되게 만들었을터.
이에 대해 ‘디 어슬레틱’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발 코빈 번즈를 6년 2억 1000만 달러에 영입한 사례를 들며 이러한 해명이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9개 구단이 낸 3억 1130만 달러의 부유세 중 절반이 넘는 1억 6000만 달러가 커미셔너 재량 기금으로 들어가고, 커미셔너가 이 기금중 일부를 수익 공유 시스템의 혜택을 받는 팀에 배분하거나 중계권 계약을 잃은 팀에 배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구단이 돈이 없다”는 변명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것.
이 구단들이 지금처럼 전력 보강에 대한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선다면 이들을 향한 비난은 계속될 것이다.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FA 시장, 이들 구단들은 어떤 행보를 보일까?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