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생제르맹이 생테티엔을 꺾고 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리그 3호 도움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파리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 셍테티엔과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파리는 13승 4무(승점 43)으로 리그 선두를 내달렸다. 리그 개막 후 여전히 무패다. 유럽 5대 리그 중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함께 유일한 리그 무패팀의 면모를 지켜갔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파트너로 나섰던 세니 마율루, 파비안 루이스가 교체 아웃되는 상황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해 12월 AS모나코전 이후 한 달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 2025년 들어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파리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곤잘루 하무스-우스만 뎀벨레, 파비안 루이스-세니 마율루-이강인, 누노 멘데스-루카스 에르난데스-루카스 베랄두-아슈라프 하키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출전했다.
생테티엔 역시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주리코 다비타슈빌리-루카스 스타생-마티유 카파로, 루이스 무통-피에르 에크와-벤자민 부슈아리, 레오 페트로-미카엘 나드-딜란 바튜빈시카-데니스 아피아, 고티에 라르소뇌르가 나섰다.
파리가 흐름을 잡더니 빠르게 앞서갔다. 전반 13분 우측면 뎀벨레가 돌파로 상대 진영을 허문 뒤 박스 앞쪽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파리는 선제골로 앞서갔다.
파리가 다시 빠르게 추가골 기회까지 잡을 뻔했다.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이 힘을 발휘했다. 전반 16분 박스 앞쪽에서 루이스가 내준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라르소뇌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기어코 파리가 격차까지 벌렸다. 전반 23분 앞서 하키미가 공격에 가담하는 과정에서 상대 박스 안쪽에서 핸드볼 반칙을 얻어냈다. 주심은 온필드 모니터 판독 후 페널티킥을 찍었고, 키커로 나선 뎀벨레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이 됐다.
파리가 계속해서 몰아붙였다. 전반 38분에는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볼을 뺏어낸 뒤 바르콜라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VAR 결과 파울이 선언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생테티엔이 변화를 가져갔다. 카파로를 빼고 아우구스틴 부아치를 투입했다.
경기는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파리가 흐름을 유지했지만 격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생테티엔이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9분 박스 앞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다비타슈빌리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만회골에 성공했다.
두 팀 모두 변화를 가져갔다. 파리는 에르난데스, 하무스를 빼고 윌리안 파초, 데지레 두에를, 생테티엔은 무통을 빼고 마티이스 아무구를 투입했다.
파리가 생테티엔의 흐름에 밀려났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다시 한번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6분 비티냐, 후반 34분 워렌 자이르 에메리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생테티엔은 후반 42분 다비타슈빌리르 빼고 딜리안 은게상을 투입해 공격에 힘을 더했다. 어린 재능의 과감함에 승부스를 띄웠다.
파리는 막판 기회를 놓쳤다. 멀티골을 터뜨린 뎀벨레가 실수를 저질렀다. 후반 44분 뒷공간을 완벽하게 파고든 뎀벨레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하늘 높이 떠올랐다. 이어 추가시간에는 역습 상황에서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두에가 박스 앞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높게 떠올랐다.
이후 생테티엔이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파리는 상대 추격을 따돌리고 1점 차로 승리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