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MLB 최종 목표는 있다. 40-40 자신 있지만 생각 안해” [MK인터뷰]

“40(홈런)-40(도루)에 대한 목표는 없다. 자신도 있지만 생각 안하려고 한다. (메이저리그에 대해) 최종 목표는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KIA 타이거즈에 보탬이 되는 선수라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

‘슈퍼스타’ 김도영(KIA)이 40홈런-40도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굳이 그 기록을 목표로 삼거나 의식하진 않겠단 당당한 포부를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해 KBO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비롯해 100득점-100타점-최다홈런 신기록을 쓰며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김도영.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최연소 기록 뿐만 아니라 정규시즌을 타율 0.347(3위), 38홈런(2위), 189안타(3위), 143득점(1위), 출루율 0.420(3위), 장타율 0.647(1위), 40도루로 마치며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 143득점은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어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을 펼쳐 KIA의 7년만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각종 상도 당연히 김도영의 몫이었다. 김도영은 2024시즌 정규리그 MVP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비롯한 각종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며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공인 받았다.

그런만큼 23일 KIA 타이거즈의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김도영을 취재하기 위해 100여명 이상의 취재진과 수많은 팬들이 공항에 운집했다. 김도영이 공항에서 한 걸음을 떼는 게 힘들 정도로 팬들의 사인 공세와 사진 촬영 요청 등이 이어졌다.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이런 뜨거운 열기에 대해 “일단 너무 감사드리고, 이런 것에 있어서 운동선수로선 뿌듯하기만 한 것 같다”면서 “지난해보다 계속 이렇게 한 해 한 해 갈수록 팬분들이 많이 찾아오신다는 건 한국 야구 인기가 어느 정도 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이 뿌듯함을 느끼고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의젓한 책임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도영.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만큼 연봉 대박도 터졌다. 앞서 KIA는 “김도영과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지난 시즌 연봉(1억 원)보다 4억 원 인상된 5억 원에 계약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KBO리그 역대 4년차 연봉 최고액으로, 종전 4년차 연봉 최고액인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억9000만 원보다 1억1000만 원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

김도영은 연봉이 400% 인상돼 팀 내 역대 최고 인상률(종전 2015년 양현종 1억2000만원→4억 원, 2024년 최지민 3000만원→1억 원, 이상 233.3%)을 기록했으며, 자유계약(FA)과 다년 계약을 제외하면 2020년 하재훈(SSG랜더스)의 455.6%(2700만 원→1억5000만 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게 됐다.

높은 연봉을 예상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도영은 “아니다. 전혀 못 들었다. 일단 구단에서 좋은 대우로 좋은 금액을 제시해 주셨고, 너무 감사해서 곧바로 사인했다”면서 “더 책임감 있게 훈련에 열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캠프 기간 “일단은 한 시즌 플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더 따뜻한 날씨로 가서 훈련을 하는 거기 때문에 기술 훈련도 조금 더 많이 해 볼 것 같다”고 전했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눈부셨던 2024시즌이다. 그런만큼 김도영은 “작년에 좋았던 부분들 올해 다시 시즌 시작할 때에 맞춰서 몸을 올리는 게 최우선”이라며 “내가 생각하는 방법이 훈련으로만 되는 부분은 아니라서 그런 마인드로도 타석에 임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영.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지난해수많은 기록을 경신하며 KBO리그의 새로운 레코드 브레이커로 떠오른 김도영이다. 하지만 김도영이 신경 쓰는 기록은 단 하나다.

김도영은 “딱 하나만 꼽자면 그냥 모든 경기에 나가는 것”이라면서 “항상 목표는 풀타임 출전으로 잡고 시즌을 치르기에 모든 경기에 출전해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완벽했던 김도영의 2024시즌이지만 딱 하나 아쉬움은 있다. 지난 시즌 38홈런-40도루로 아쉽게 홈런 2개가 모자라 KBO리그 역대 2번째 40홈런-40도루 대기록 달성은 실패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에 대한 목표는 없다. 그렇다고 못 할 것 같다라는 생각도 안 들고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KIA의 연봉이 발표된 이후 김도영은 “10억을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영

그만한 책임감을 갖고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의미다. 김도영은 “생각이 든 연봉 금액에서 내 기준에선 더 큰 금액을 얘기했다. 팬분들께서 조금 더 든든함을 가지라는 마음에서 꺼낸 말”이라며 ‘10억을 받을 수 있는 선수’라는 취재진의 말에 “일단 평가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잘하면 그런 기록은 따라올 거라고 보고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키움 히어로즈의 김혜성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가 탄생했다. 김도영은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가장 유력한 빅리거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묻는 질문에 김도영은 “최종 목표는 갖고 있다”며 열망을 드러냈다.

이어 김도영은 “그렇지만 아직 한참 남은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은 일단은 KIA 타이거즈라는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라는 그것만 생각하고 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인천공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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