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토트넘 소식지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8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보석 양민혁이 이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양민혁은 잉글랜드 2부 리그 챔피언십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K리그 고교 슈퍼루키 양민혁은 지난 시즌(2024시즌) 강원FC 돌풍의 핵심이었다. 2006년생으로 10대 나이에도 침착함과 과감함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구단을 넘어 K리그 최연소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일찌감치 해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으며 이적설이 불거졌고, 지난해 7월 최종적으로 토트넘 이적을 확정했다. 이영표, 손흥민에 이어 토트넘에서 활약할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런던으로 향했다. 당초 1월 합류 예정이었지만 토트넘의 연이은 부상으로 조기 합류하게 되어 새 도전에 나섰다. 양민혁은 빠르게 팀 적응에 나섰고, 지난 8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1차전 경기에서 벤치 명단에 포함되며 얼굴을 내비쳤다. 이후 에버턴전과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데뷔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양민혁의 임대설이 불거졌다. 과거 박지성, 윤석영이 활약했던 QPR이다. 현재 QPR은 챔피언십(2부 리그) 13위다. 승격과 다소 거리가 멀지만, 잉글랜드 무대 적응이 필요한 양민혁에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팀 내 공격진들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면 자연스레 경쟁에서 밀려날 확률이 높다.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 또한 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금의 토트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양민혁의 임대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양민혁을 임대 보내는 것은 실수일 것”이라며 “이상적으로는 2부 리그 임대가 그의 다음 스텝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양민혁은 잉글랜드 무대에 대한 적응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현재 토트넘은 부상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도미닉 솔란케는 장기간 경기에서 제외될 것이며, 제임스 매디슨 역시 최근 부상으로 빠져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적시장 마감까지 일주일 남았다. 남은 기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따라서 1군에서 일부 시간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유지해야 한다. 양민혁이 QPR로 임대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최근 토트넘의 흐름을 고려하면 곧 그의 활약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토트넘은 10여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솔란케, 매디슨을 포함해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지,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 핵심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더욱이 토트넘은 모든 대회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리그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 FA컵까지 치러야 한다.
얇아진 선수층과 빡빡한 일정을 고려하면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매체는 이러한 이유로 곧 양민혁이 데뷔전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