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프랑스 꺾고 16년 만에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 결승 진출

크로아티아가 강호 프랑스를 제압하고 2009년 이후 16년 만에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30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제29회 IHF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31-28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경기에서 즈보니미르 스르나(Zvonimir Srna)와 마린 옐리니치(Marin Jelinic)가 각각 7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반 마르티노비치(Ivan Martinovic)가 6골을 추가하며 힘을 보탰다. 특히, 골키퍼 도미닉 쿠즈마노비치(Dominik Kuzmanovic)가 무려 15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사진 2025 제29회 IHF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4강 크로아티아와 프랑스의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

반면, 프랑스는 디카 멤(Dika Mem)이 8골을 넣으며 분전했으며, 루도비크 파브레가스(Ludovic Fabregas)가 4골, 아이메릭 민느(Aymeric Minne)와 브누아 퀸쿠(Benoit Kounkoud)가 각각 3골씩 득점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강력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마지막까지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자그레브 아레나를 가득 메운 1만 5600명의 팬은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이날 경기는 크로아티아의 전설적인 선수 이고르 카라치치(Igor Karacic)와 주장 도마고이 두브냑(Domagoj Duvnjak)이 자국 팬들 앞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로 더욱 의미가 깊었다.

2009년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19-24로 패했던 크로아티아는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프랑스를 몰아붙였다. 특유의 5-1 수비 전략을 활용해 프랑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크로아티아는 7-4로 앞서갔고, 이후 15-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크로아티아의 수비 조직력이 빛을 발하며 프랑스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전반 종료 직전 프랑스는 연속 골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좁혔지만, 크로아티아가 18-11의 리드를 유지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프랑스는 반격에 나섰다. 후반 37분 22-16까지 따라붙으며 경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크로아티아 골키퍼 도미닉 쿠즈마노비치가 결정적인 순간 7미터 슛을 막아내며 프랑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프랑스는 끝까지 3골 차 이상 좁히지 못했고, 경기 종료 2분 전 크로아티아가 31-27로 승리를 확정 지으며 홈 팬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두브냑과 카라치치는 이날 경기에서 많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벤치에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며 선수들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프랑스 선수들도 두브냑과 카라치치를 따뜻하게 포옹하며 존경을 표했다.

크로아티아는 2021년 대회에서 15위, 2023년 대회에서 9위에 머물렀던 부진을 씻고, 다구르 시구르드손(Dagur Sigurdsson) 감독 체제에서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제 크로아티아는 노르웨이 오슬로로 이동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 무대에서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크로아티아는 31일 준결에서 맞붙는 덴마크와 포르투갈의 승자와 오는 2월 2일 결승에서 대결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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