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전 회장에 유리한 선거 시스템…고쳐야 한다!” 허정무 후보의 외침

허정무 후보가 재개되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정무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운영위원회의 공정한 선거 운영을 기대한다. 특정 후보를 위한 선거 운영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거가 열리는 26일 모든 축구 경기를 중단해 부담 없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하며, 정몽규 전 회장에게만 유리한 선거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3파전이다. 4선에 도전하는 전 회장 정몽규 후보자, 경영인의 마음가짐으로 축구협회를 이끌겠다는 신문선 후보자, 축구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허정무 후보자가 정식 등록을 마쳤다.

앞서 두 번이나 미뤄졌던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는 다시 재개된다. 당초 지난달 8일 예정됐던 이번 선거는 허정무 후보가 선거운영위원회의 불투명한 구성과 일정 및 절차가 제대로 공고되지 않았던 점, 현 프로축구 팀이 해외 전지훈련을 나간 상황에서 온라인 투표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낸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연기됐다.

이후 축구협회는 일정을 다시 조율했고, 지난달 23일 선거를 진행하고자 공지했지만, 허정무, 신문선 후보의 반발이 거셌고, 이는 선거운영위원회의 전원 자진 사퇴까지 이어졌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백지화가 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고,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의 재구성 후 빠른 시일 내 차후 일정을 잡을 것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리고 3일 축구협회는 이사회 동의를 거쳐 선거운영위원회 구성을 마쳤고, 선거 업무에 착수했다. 1차 회의 결과 오는 26일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 세부 일정은 오는 8차 회의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는 “정지된 선거의 재개다. 법원이 선거 절차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위원회는 이번 절차가 후보자 등록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재선거에 대항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기존 등록된 3명의 후보자 자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추가적인 후보 등록 및 등록 기간은 없다”고 했다.

논란 중 하나였던 선거인단 구성에 대해서는 “선거인 명부 작성 기준일은 당초 1월 8일 선거를 위한 작성 기준일인 2024년 12월 9일로 유지된다”며 “선수, 지도자, 심판 등 대상의 선거인 추첨은 개인정보 동의 제공을 한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축구협회는 3주간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제공 동의 요청을 해왔으며 2월 2일까지 동의한 회원들이 대상이 된다. 마찬가지로 선거인의 손실을 최대한 막기 위해 노력하고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허정무 후보자는 “축구협회 이사회를 통해 새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됐다. 새로 구성된 선거운영위원회에 선거 재개 방식과 관련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며 3가지를 당부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선거일인 8일을 5일 앞두고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 출연, “공정한 선거를 한다면 자신 있지만 너무 불공정하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허정무 후보자는 “첫째, 새 선거운영위원회는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운영을 간곡히 부탁한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지난 선거운영위원회는 정몽규 전 회장의 4연임을 위한 위법 및 부당한 선거운영으로 인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받았다. 끝내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해산됐다. 축구협회 행정 공백을 자초한 사례가 됐다. 축구 발전과 축구협회 혁신을 위해 축구인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자가 당선될 수 있는 운영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구성된 선거인단이 모두 부담 없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일(2월 26일)에는 모든 경기를 하루 쉬도록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선포해주었으면 좋겠다. 이미 선거운영위원회가 해당 일자에 중요 경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결정했지만, 그 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중, 고등, 대학팀들의 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이기도 한다. 따라서 지도자, 선수들이 경기와 관계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보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허정무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온라인 투표에 대한 필요성도 주장했다. 허정무 후보자는 “온라인 투표 제도 도입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 프로 구단들의 해외 전지훈련이 끝난 기간이나, 지방에서 전지훈련 중이거나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지도자, 선수들의 입장에서 온전히 하루를 소비해 축구회관 투표장에 참석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담 없이 편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온라인 투표 제도 도입을 다시 제안한다”고 했다.

끝으로 “세 번째는 선거인단 확대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당부한다. 지난 대한체육회 선거인단 구성을 감안해 시, 도협회뿐만 아니라 시, 군, 구 축구협회 회장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검토를 제안한다. 한편으로는 현재 대의원 단체에 대표자와 임원 1인 등 2표를 배정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청한다. 지도자, 선수 등과 달리 대의원 단체에만 2표를 배정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청한다. 이는 ‘평등 선거’의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선거운영위원회 사무국에서 통보한 선거공고일 8일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새 선거운영위원회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고 재검토해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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