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은희가 2골을 넣으며 활약한 교리 아우디(Győri Audi ETO KC)가 MTK 부다페스트(MTK Budapest)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리그 2위를 유지했다.
교리 아우디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리즈 레벤테 스포츠 및 이벤트 센터(Riz Levente Sport - és Rendezvényközpont)에서 열린 2024-25 K&H 여자 핸드볼 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MTK 부다페스트를 43-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교리 아우디는 15승 1패(승점 30점)를 기록하며 1위 레일 카고 헝가리아(FTC-Rail Cargo Hungaria, 승점 31점)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반면, MTK 부다페스트는 2승 14패(승점 4점)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교리 아우디는 주요 선수들의 결장 속에서도 강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교리 아우디는 13명의 선수로 원정 경기에 나섰으며, 이날 100번째 헝가리 리그(NB I) 경기를 치른 교리-루카스 빅토리아(Győri-Lukács Viktória)가 포함되었다.
경기 초반부터 교리 아우디는 빠른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잡았다. 센터백 은제 민코(Nze Minko)의 속공 득점을 포함해 내부 포지션 선수들이 모두 득점하며 9분 만에 8-4로 리드를 가져갔다. 수비에서는 골키퍼 하타두 사코(Hatadou Sako)가 연이은 선방을 기록하며 팀을 뒷받침했고, 전반 16분에는 점수 차가 13-5, 8골까지 벌어졌다.
MTK 부다페스트는 약 10분 만에 다시 득점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교리 아우디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속공을 막아내지 못했다. 상대가 14-9로 쫓아오자, 페르 요한손 감독은 23분경 작전 타임을 요청하며 팀을 재정비했고, 이후 교리 아우디는 다시 흐름을 되찾아 전반 종료 직전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 기회까지 얻었다. 전반전은 교리 아우디가 21-13으로 앞선 채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초반 MTK 부다페스트는 더욱 정교한 슛을 시도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특히 35분경 은제 민코가 상대 선수의 머리를 맞히는 반칙으로 2분 퇴장을 당하며 교리 아우디는 수적 열세에 놓였고, 부다페스트는 이를 기회 삼아 23-19, 4골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교리 아우디는 보 판 베테링(Bo van Wetering)이 상대 패스를 가로채어 득점한 데 이어, 돌아온 은제 민코가 백슛을 성공시키며 다시 32-24로 점수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후 라거퀴스트(Lagerquist)의 득점과 안정적인 수비가 이어지며 교리 아우디는 10골 차 리드를 확보했다. MTK 부다페스트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몇 차례 득점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5분 전쯤 승부는 사실상 결정되었다. 결국 교리 아우디가 43-3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교리 아우디는 보 판 베테링이 9골, 브루나 데 파울라(Bruna de Paula)가 8골, 디오네 하우셔(Dione Housheer)가 7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류은희도 2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골키퍼 하타두 사코(Hatadou Sako)가 14세이브, 교리 알렉사(Győri Alexa)가 8세이브를 기록하며 교리 아우디의 수비를 견고하게 만들었다.
MTK 부다페스트에서는 페케테 보자나(Fekete Bozsana)가 6골, 포체트닉 루카(Poczetnyik Luca)가 5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페트라 마리노비치(Petra Marinovic) 골키퍼가 9세이브를 기록하며 맞섰지만, 강력한 교리 아우디의 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르 요한손(Per Johansson) 교리 아우디 감독은 팀 홈페이지를 통해 “부다페스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며 좋은 1대1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우리도 발전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 우리가 8골 차로 앞서긴 했지만, 이는 골키퍼 하타두 사코의 11번의 선방 덕분이었다. 공격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많은 기회를 창출하며 실수를 줄이고 있다. 이 부분은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9골을 넣으며 교리 아우디를 승리로 이끈 레프트윙 보 판 베테링은 “좋은 경기였다. 감독님 말씀대로 상대 팀의 공격을 막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나로서는 많은 속공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승리를 거둬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보트 페테르(Woth Péter) MTK 부다페스트 감독은 “교리와 우리는 완전히 다른 목표를 가지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경기 중간중간 만족스러운 장면들도 있었다. 다만, 사전에 논의했던 위험 요소를 막지 못한 점은 아쉽다. 크게 패하긴 했지만, 부끄러운 경기는 아니었다. 다만 좀 더 접전을 펼쳤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