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54초 만에 해트트릭…맨시티 ‘복덩이’ 제2의 살라 “홀란드 부담 줄어”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야심 차게 품은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해트트릭을 퍼부으며 팀 승리를 제대로 견인했다.

맨시티는 17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13승 5무 7패(승점 44)로 4위 자리를 지켰다. 5위 본머스, 6위 첼시(이상 승점 43)를 1점 차로 따돌렸고, 3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47)와의 격차를 좁혀갔다.

이날 경기에서 마르무시가 팀 승리를 이끌었다. 빠른 속도와 정확한 마무리로 뉴캐슬의 수비진을 허물며 해트트릭 활약을 펼쳤다. 마르무시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데 걸린 시간은 13분 54초였다. 전반 19분 첫 번째 골을 터뜨린 후 전반 24분, 전반 33분 연달아 득점을 몰아쳤다. 이후 맨시티는 후반 39분 제임스 매카티의 네 번째 득점까지 터지며 지난달 입스위치 타운전 6-0 대승 이후 7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이번 시즌 암초에 부딪힌 맨시티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4연패 대업을 달성하며 5연패에 도전하고 있지만,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며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11월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일정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까지 공식전 13경기 1승 3무 9패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 또한 자신의 커리어에서 이토록 오랜 기간 부진했던 적이 처음일 정도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속되는 부진 속에 얼굴을 손톱으로 할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가장 큰 원인은 노쇠화된 선수단이었다. 케빈 더브라위너, 베르나르두 실바, 카일 워커, 일카이 귄도안 등 최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으나 모두 30대가 됐다. 이전부터 진행했어야 할 세대교체 타이밍이 늦어졌다는 것이 현지의 평가다. 결국, 1월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에 들어갔다. 마르무시를 비롯해 니코 곤잘레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빅토르 헤이스 등 선수 영입에 약 2억 유로(약 3029억 원)를 투자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그중 마르무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았다. 1999년생 이집트 출신의 마르무시는 ‘제2의 살라’라는 별명을 가진 만큼, 이집트의 새로운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공격수다. 2020년 볼프스부르크(독일) 이적 후 장크트파울리, 슈투트가르트(이상 독일)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뒤 2023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로 이적해 잠재력을 보여줬다.

마르무시는 지난 시즌 프랑크푸르트에서 32경기 17골 6도움을 기록하며 해결사로 활약했고, 이번 시즌 상반기에도 팀의 ‘주포’로서 공식전 26경기 20골 14도움으로 ‘10-10(한 시즌 10골 10도움 이상)’을 기록했다. 2선 공격진에 고민이 많던 맨시티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빠르게 마르무시와 접촉했고, 약 7500만 유로(약 1136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하며 영입을 마무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맨시티 합류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선 마르무시는 번뜩임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더욱 높여갔고, 맨시티 데뷔 5경기 만에 해트트릭 활약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영국 ‘BBC’는 마르무시가 맨시티 공격의 ‘키’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엘링 홀란드에게 집중되었던 압박이 분산되면서 두 선수가 좋은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마르무시는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다. 뉴캐슬전에서 그가 보여준 활약을 보면 볼을 소유하고 있을 때마다 목적을 갖고 돌파를 시도하고, 공간을 찾아다녔다. 상대 수비진에게 위험을 안겨줬다. 뉴캐슬 선수들은 그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 홀란드에 대한 압박이 일부 느슨해진 것을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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