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분들이 경기장에 오셨을 때 즐거움을 드리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이주헌(LG 트윈스)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이주헌은 성남중, 성남고 출신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지난 2022년 2차 3라운드 전체 27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았으며, 군 복무도 2022년 말부터 지난해 4월까지 현역으로 마쳤다.
특히 2024년은 이주헌에게 뜻 깊은 시간이었다. 퓨처스(2군)리그 39경기에서 타율 0.284(81타수 23안타) 6홈런 21타점을 작성했다. 그해 9월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1군 데뷔전을 가졌으며, 처음으로 선발출전했던 2024년 9월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KT위즈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으며, 삼성 라이온즈와 격돌했던 플레이오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일본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런 이주헌을 사령탑은 올 시즌 박동원의 뒤를 받칠 두 번째 포수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달 만났던 염경엽 LG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이영빈, 송찬의, 구본혁, 김범석, 이주헌 등이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 같다”며 “(포수) 수비 쪽은 (김범석보다) (이)주헌이가 낫다”고 이야기했다. 미국에서 진행되는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주헌이 포함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렇게 현재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주헌은 최근 구단을 통해 “첫 1군 캠프다. 해외 훈련이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됐다”며 “캠프에 대한 적응은 이미 다 했다. 더 좋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수비가 안정적인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실 것 같다. 그 다음 타석에서 상황에 맞는 타격을 기대하실 것 같다”며 “캠프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투수들의 투구를 받아보려 하는 중이다. 박경완 코치님께서도 엑스트라 훈련 등에서 많은 것을 지도해 주시고 있다. 훌륭한 코치님, 선배님들이 계신만큼 많이 물어보고, 조언을 듣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의 이번 미국 스프링캠프에는 이주헌과 더불어 문정빈, 최원영 등 2022 신인드래프트 출신 선수들이 많다.
이주헌은 “우리 동기들과 이번 캠프에 함께하면서 서로 많이 의지하게 됐다”며 “함께 밥을 먹으면서 ‘우리도 나중에 주전이 돼 후배들을 챙기고, 맛있는 것도 사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서로 이야기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롤모델은 주전 안방마님인 박동원이다. 이주헌은 “예전부터 좋아해왔지만,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같이 훈련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꼈다. 멘탈적인 부분, 야구를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더 존경하게 됐다”며 “박동원 선배님처럼 야구에 진심이고, 고민도 많이 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느꼈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선 몸이 아프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나가면서 1년 내내 1군에 함께하는 것이 목표이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팬 분들이 경기장에 오셨을 때 즐거움을 드리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다짐했다. 과연 이주헌은 올해 LG의 두 번째 포수 자리를 든든히 지킬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