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MMA) 파이터 은퇴도 어느덧 2년째가 됐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시장에서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한국인이 있다.
‘이센셜리 스포츠’는 “코너 맥그레거보다 멋진 UFC 역대 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을 자체 선정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은 3번째로 뽑혔다.
2025년 1월 인터넷 통신량 기준 ‘이센셜리 스포츠’는 미국 21위 규모 체육 매체다. 코너 맥그레거(37·아일랜드)는 UFC의 제9대 라이트급(70㎏) 및 제2대 페더급(66㎏) 챔피언이다.
UFC 두 체급을 석권한 실력뿐 아니라 2021년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운동선수 1위”로 보도하는 등 이견 없이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종합격투기 스타다.
코너 맥그레거의 닉네임은 Notorious(악명 높은)다. ‘이센셜리 스포츠’는 “정찬성은 충격을 견디며 전진하는 능력으로 ‘코리안 좀비’라는 유명한 별명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두 차례 UFC 페더급 타이틀매치로 국내 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UFC 10회 연속 메인이벤트 경기 또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선수가 다시 세우기 힘든 업적이다.
‘이센셜리 스포츠’는 “지도자나 기획사가 지어주는 대부분 닉네임과 달리 정찬성은 끈질긴 파이팅 스타일에 감명받은 팬들이 자발적으로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을 만들었다”며 강조했다.
정찬성은 2010년 4월 WEC 48을 통해 미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5분×3라운드 데뷔전 처음부터 끝까지 벌인 난타전으로 현지 생방송 시청자를 사로잡아 ‘코리안 좀비’로 불리기 시작했다.
WEC 48 정찬성 경기는 지금은 Paramount Network로 이름이 바뀐 미국 전국 방송 Spike로 생중계됐다. 프로농구 NBA 홈구장으로 쓰이는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ARCO 아레나 1만2555명 관중이 정찬성에게 열광한 것은 물론이다.
‘이센셜리 스포츠’는 “공포 영화의 좀비처럼 많은 타격을 받더라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특별한 내구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WEC가 UFC로 흡수된 후에는 인기뿐 아니라 실력 또한 페더급의 엘리트임을 입증했다”며 정찬성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찬성이 9차례 공식 보너스를 받은 것은 UFC 페더급 15년 역사를 통틀어 3위에 해당한다. ‘이센셜리 스포츠’는 “UFC 대회 최우수 경기로 숱하게 선정되는 등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이 단순히 멋진 수식어 그 이상이라는 것을 거듭 증명했다”고 호평했다.
2023년 8월 현역에서 은퇴한 정찬성은 2024년 6월부터 종합격투기대회 Z-Fight Night 대표를 맡고 있다. 행정가로 변신한 후에도 선수 시절인 2013년 4월 만든 ‘코리안좀비 MMA’ 체육관 지도자로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 코너 맥그레거보다 멋진 닉네임 5명 -
반데를레이 시우바(브라질): The Axe Murderer
퀸턴 잭슨(미국): Rampage
정찬성(대한민국): The Korean Zombie
앤서니 페티스(미국): Showtime
체일 서넌(미국): The American Gangster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