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가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3월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3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의 해결사는 보야니치였다. 보야니치는 후반 21분 전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간결한 볼 터치로 슈팅 각도를 만들었다. 보야니치는 곧바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전북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보야니치의 결승골 이후 전북의 총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리그 2연승이다.
경기 후 울산 김판곤 감독의 얘기다.
Q. 전북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우리가 지난 홈경기에서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많은 관중이 찾아주셨다. 2만 6천317명의 응원으로 큰 힘을 받았다. 홈 전북전 6연승이다. 기쁘다.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잘해준 결과다. 상대가 장점이 많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대응했다.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 일군 승리인 것 같다.
Q. 울산 지휘봉을 잡고 첫 ‘현대가 더비’ 승리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 승리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 모든 경기는 의미가 있다. 물론 팬들에게 ‘현대가 더비’는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하지만, 나는 팬들에게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안겨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 전북전 승리보다 기쁜 건 팬들에게 2경기 연속 승리를 안겨드렸다는 거다.
Q. 전반전엔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이 나오지 않았다.
골이 조금 더 일찍 나와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그 부분은 우리가 계속해서 발전해야 할 부분이다.
Q. 문정인 골키퍼가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현우가 돌아온 뒤 경쟁이 가능할까.
아직 생각해 보진 않았다(웃음). 조현우가 시즌 초 예상 못한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문정인이 조현우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팀에 안정감을 전해줘서 고맙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Q. 16일 홈에서 치른 올 시즌 K리그1 개막전 FC 안양과의 맞대결에선 0-1로 패했다. 그 경기와 전북전을 비교했을 때 어떤 부분이 가장 달랐나.
상대의 스타일이다. 전북은 좋은 팀이다. 훌륭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전북이란 팀의 자부심도 있다. 전북은 울산 원정에서도 자신들의 축구를 했다. 팬들은 공·수 전환이 빠른 축구를 보고 싶어 한다. 치고받는 경기다. 올 시즌 첫 ‘현대가 더비’가 그런 경기였다. 지난 홈경기는 그런 경기와 거리가 있었다.
Q. 윤종규의 경기력이 개막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
프리시즌부터 착실히 준비했다. 처음엔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금세 경기력을 끌어올리더라. 전북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월드컵에 다녀온 선수는 확실히 다르지 않나 싶다.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Q. 보야니치가 23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선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올 시즌 팀의 첫 승리를 이끌었다. 3월 1일 전북전에선 결승골을 터뜨렸다. 보야니치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연승을 책임졌다.
보야니치는 기술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K리그에서 손꼽을만한 기술을 지녔다. 수비 등에서 우려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보야니치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약점은 개선하고 장점은 점점 부각하고 있다.
Q. 전북전에서도 강한 전방 압박이 인상적이었다.
전북이라서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한 게 아니다. 대전전에서도 그랬다. 내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어떤 팀을 만나든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상대가 공격을 원활하게 풀어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의 계획대로 경기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