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타 모에는) 아주 복덩이인 것 같다.”
힘겹게 시리즈 균형을 맞춘 김완수 청주 KB스타즈 감독이 승리의 일등공신 나가타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이 이끄는 KB스타즈는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위성우 감독의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을 58-57로 눌렀다.
이로써 KB스타즈는 시리즈 균형을 맞춘 채 3차전이 펼쳐지는 홈 구장 청주체육관으로 향하게 됐다. 12승 18패를 기록, 정규리그 4위의 자격으로 PO에 나서고 있는 이들은 앞선 1차전에서 52-58로 패한 바 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KB스타즈는 4쿼터 종료 3.2초 전까지만 해도 56-57로 뒤져있었다. 이때 나가타가 해결사로 나섰다. 짜릿한 버저비터를 작렬시키며 KB스타즈에 소중한 승전보를 안겼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수비 쪽에서 안 된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 잘 수행해서 좋은 경기할 수 있었다. 전반전에는 (강)이슬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허)예은이가 잘 끊어줬다. 후반전에는 이슬이가 일찌감치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나가타와 함께 팀을 끌어줬다”며 “나가타가 마지막에 넣어줘서 1승을 안고 간다. 청주에서 우리가 더 집중하고, 팬 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염윤아, 나윤정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이채은, 이윤미, 양지수가 잘 메워주고 있다. 적재적소에 상대 흐름을 끊는 슛을 성공시키며 너무 잘해주고 있다. 그 선수들에게도 고생했다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가타는 정규리그 마지막 부산 BNK전에서도 3점포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바 있다. 이후 기세가 오른 KB스타즈는 해당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릴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의 원샷 공격이었다. 나가타가 스피드가 있어 마지막 공격을 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 저도 그렇고 나가타에게 2번의 인생경기였던 것 같다. 부산에서도 그렇고 아주 복덩이인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완수 감독은 수비 전술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는 올 스위치를 해주고 로테이션 수비를 연습했다. 허예은에게 수비적인 부분에서 스나가와 나츠키에게 줄 건 주자고 생각하며 수비하자 했다”면서 “나츠키, 김단비에게 어느 정도 득점을 줬지만 그래도 성공했다. 잘 고민해서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청주에 가면 우리 홈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다. 우리 선수들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집, 우리 안방에서 하니 부담감을 내려놓고 더 즐기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코트를 떠났다.
[아산=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