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도윤(21·FC 서울)은 2023시즌 K리그1 최종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맞대결에서 프로 데뷔를 알렸다.
황도윤에게 2024시즌은 의미가 있었다.
황도윤은 김기동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시즌 말미엔 서울이 치른 K리그1 6경기 중 5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황도윤은 파이널 라운드(A) 5경기 중 4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22세 자원(U-22)으로 경기 출전에만 의미를 뒀다면 파이널 A에서의 연속 풀타임은 불가능했을 거다. 황도윤이 훈련장에서부터 경쟁력을 보여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황도윤은 서울이 리그 4위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황도윤은 “김기동 감독님이 서울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해였다”며 “감독님이 주문한 걸 최대한 이행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황도윤은 이어 “2023시즌 프로에 데뷔했지만, 그 시즌엔 엔트리에 포함된 날이 거의 없었다. 내겐 김기동 감독님이 처음 오셨던 2024시즌이 프로 데뷔 시즌이나 다름없다. 전반기엔 예상 못한 부상으로 재활에 긴 시간을 투자했다. 포기하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한 덕분에 시즌 말미엔 형들과 많은 경기를 함께할 수 있었다”고 했다.
2024시즌은 ‘지나간 시즌’이었다.
서울은 2025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꾀했다.
서울은 수원 FC에서 윙어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정승원을 영입해 3선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성용, 이승모, 류재문 등 안 그래도 치열한 경쟁 속 황도윤의 강력한 경쟁자가 늘어난 것이다.
황도윤은 “(더 치열해진 주전 경쟁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미소 지은 뒤 “어느 팀을 가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시즌은 2024시즌으로 끝이다. ‘다시 시작한다’는 신인의 마음으로 2025시즌 준비에 임했다. 감독님, 코치님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형들을 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건 만들고자 힘썼다.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몸 관리도 더 철저히 했다. 경쟁을 이겨내는 건 나의 몫이다. 경기에 나서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황도윤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감독, 코치, 선배들에게 다가가 이것저것 물어본다. 배움, 성장에 대한 열망이 큰 까닭이다.
황도윤은 “경기장을 넓게 바라보면서 노련한 운영 능력을 보이고 싶다”며 “김기동 감독께서 항상 말씀해 주시는 게 ‘경기를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도윤은 이어 “요즘엔 (기)성용이 형에게 킥을 배우고 있다. 그런데 성용이 형처럼 킥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 된다. 성용이 형은 클래스가 정말 다른 듯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성용이 형은 후배들이 무언가를 물어보면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주신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황도윤은 올 시즌 서울이 치른 K리그1 3경기 가운데 2경기에 출전 중이다. 3월 3일 김천상무와의 홈경기에선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황도윤이 “올 시즌 서울 주전 선수로 꼭 자리 잡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