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대한민국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이정후와 만남을 ‘의미 있는 시간’이라 평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찾은 류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LA다저스 훈련장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미국을 찾은 류 감독은 “나도 애리조나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다. 한동안 이곳에 살기도 했고 LG트윈스 감독 시절 마지막 캠프가 여기였다. 6년 만에 왔는데 감회가 새롭다”며 애리조나를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곳에서 그는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선발 가능한 선수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정후, 김혜성(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만이 아니라 토미 에드먼(다저스) 등 한국계 선수, 장현석 등 마이너리그 유망주들도 만난다.
그다음에는 플로리다로 이동, 김하성(탬파베이) 배지환(피츠버그)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그는 “여러 가지로 상황을 보고 두루 살피려고 한다”며 제한된 일정속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훈련장인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정후의 시범경기를 지켜봤고 이후에는 이정후와 만났다.
류 감독은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정후와 만남에 대해 말했다. “지금 건강하게 경기를 뛰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관중석에서 봤을 때 이정후가 나올 때 다른 선수들보다 관중들 반응이 더 좋더라. 이렇게 응원받는 모습을 봤을 때 완전히 자리를 잡은, 주축 선수가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뛰는 모습도 여유가 있어보였다. 이번 시즌 부상만 없다면,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치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후 이정후와 만남은 어땠을까? 앞서 이정후는 “대표팀은 경험 쌓는 곳이 아니라 그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가서 대한민국 이름을 걸고 싸우는 곳”이라는 발언을 남겼고, 류 감독의 방문 소식이 알려진 뒤에는 “미국에서 느낀 점이라던지, 한국에서 만날 때는 쉽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애리조나 모처에서 이정후를 만나 얘기를 나눈 류 감독은 “대화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서로 여러 가지 얘기들을 했다. 여러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모으다 보면 더 좋은 결과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을 했다.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정후와 만남에 대해 말했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