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눈앞에 뒀다. 시카고 컵스와 LA다저스가 태평양 건너편 도쿄돔에서 먼저 시작을 알린다.
두 팀의 개막전이 열리는 18일(한국시간) 현재,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외한 모든 팀들이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컵스와 다저스의 경기는 이마나가 쇼타, 야마모토 요시노부 두 일본인 투수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일본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개막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일본인 선발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으나 개막전에서 맞대결이 벌어지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기 때문. 특히 장소도 일본 야구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도쿄돔이라 의미를 더한다.
이후 일주일 뒤인 28일에는 15개 구장에서 일제히 본토 개막전이 열린다.
개막전 선발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렇기에 아무 선발에게나 맡기지 않는다. 보통은 팀에서 가장 상징성 있는 선발 투수들이 맡는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로건 웹에게 4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긴다. 그는 미키 웰치(1883-86) 빌 보이셀(1944-47) 래리 잰슨(1948-51) 후안 마리샬(1964-69) 팀 린스컴(2009-12) 매디슨 범가너(2014-17)에 이어 일곱 번째로 4시즌 이상 연달아 개막전 선발을 맡은 자이언츠 투수가 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프램버 발데스도 4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는다. 그는 구단 역사상 J.R. 리차드(1976-80) 마이크 스캇(1987-91) 쉐인 레이놀즈(1996-00) 로이 오스왈트(2003-10)에 이어 다섯 번째로 4시즌 이상 연속으로 개막전 선발을 맡은 애스트로스 투수로 남았다.
또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투수 중에는 마리샬(1964-69)마리오 소토(1982-86) 호세 리호(1992-95) 라몬 마르티네스(1995-98) 페드로 마르티네스(1998-05) 조니 쿠에토(2012-15) 샌디 알칸타라(2020-23)에 이은 여덟 번째 기록이다.
마이애미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은 알칸타라는 통산 다섯 번째 개막전 선발로 나서며 구단 역사상 최다 개막전 선발 등판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알칸타라의 선발 상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폴 스킨스. 지난해 올해의 신인과 사이영상 출신의 맞대결이다.
MLB.com에 따르면, 전년도 올해의 신인이 사이영상 출신과 개막전에서 선발로 맞붙는 것은 1971년 칼 모튼이 톰 시버와 맞대결한 이후 두 번째다.
스킨스는 또한 개막일 기준 22세 302일의 나이로 최소 1900년 이후 파이어리츠 구단 최연소 개막전 선발이 됐으며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2014년 호세 페르난데스(21세 243일) 이후 가장 어린 개막전 선발로 기록됐다.
이적생들을 개막전 선발로 올리는 팀들도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오프시즌 기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영입한 가렛 크로쉐를 개막전 마운드에 제일 먼저 올린다.
크로쉐는 26세가 되기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보스턴까지 두 팀에서 개막전 선발을 맡는 영광을 안았다.
MLB.com은 앞서 조니 러시, 리반 에르난데스, 플로이드 유만스, 레드 러핑, 조 케네디, 짐 배그바이, 아트 프롬, 데니스 에커슬리가 이같은 기록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메츠도 새로 영입한 클레이 홈즈를 개막전 선발로 발표했다. 불펜 투수로 줄곧 뛰어온 그는 이번 시즌 메츠에서 선발 전환을 준비중이다. 지난 시즌 크로쉐같은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는 지켜 볼 일이다.
선발 등판이라고는 신인 시절인 2018년 4회가 전부인 홈즈다. MLB.com은 확장 시대(1961년) 이후 통산 선발 등판 횟수가 4회 이하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가는 것은 1969년 마티 패틴(4회) 1969년 톰 홀(4회)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0회) 1982년 알 홀랜드(3회) 1993년 데이빗 니드(2회) 2014년 태너 쉐퍼스(0회) 2020년 더스틴 메이(4회) 그리고 지난해 크로쉐(0회) 이후 그가 아홉 번째라고 전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빅리그 등판, 4경기 등판해 19이닝 던진 것이 전부인 션 버크를 개막전 선발로 내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버크는 지난 100년간 빅리그에서 20이닝 미만 던지고도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일곱 번째 투수가 될 예정이다. 1929년 캐롤 여키즈(10이닝) 1937년 에디 스미스(19이닝) 1944년 할 그렉(19이닝) 1944년 프리처 로(3이닝) 1951년 톰 포솔스키(15이닝) 1981년 발렌수엘라(18이닝)가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3월 18일
다저스(야마모토 요시노부) vs 컵스(이마나가 쇼타)
3월 28일
밀워키(프레디 페랄타) vs 양키스(카를로스 로돈)볼티모어(잭 에플린) vs 토론토(호세 베리오스)
보스턴(가렛 크로쉐) vs 네이던 이볼디(텍사스)
필라델피아(잭 윌러) vs 워싱턴(맥켄지 고어)
클리블랜드(추후 발표) vs 캔자스시티(콜 레이건스)
메츠(클레이 홈즈) vs 휴스턴(프램버 발데스)
샌프란시스코(로건 웹) vs 신시내티(헌터 그린)
애틀란타(크리스 세일) vs 샌디에이고(마이클 킹)
에인절스(기쿠치 유세이) vs 화이트삭스(션 버크)
피츠버그(폴 스킨스) vs 마이애미(샌디 알칸타라)
미네소타(파블로 로페즈) vs 세인트루이스(소니 그레이)
디트로이트(타릭 스쿠발) vs 다저스(추후 발표)
컵스(추후 발표) vs 애리조나(추후 발표)
오클랜드(루이스 세베리노) vs 시애틀(로건 길버트)
3월 29일
콜로라도(카일 프리랜드) vs 탬파베이(쉐인 맥클라나한)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