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최고 실력 외국인, 타이틀전 기회는 없나

Road to UFC 준우승 하라구치 신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 준준결승
UFC 페더급 TOP50 레벨 황금기
한국 종합격투기 챔피언 상대 4승
정문홍 “페더급 챔피언 기회 글쎄”
“상금 1억 63㎏ 결승 일정은 아직”

하라구치 신(27·일본)은 Road to UFC 시즌2 라이트급(70㎏)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종합격투기(MMA) 인재 발굴을 위한 RTU 8강 토너먼트를 제패하면 UFC 정식 계약 자격이 주어진다.

Road to UFC에서 하라구치 신은 시즌3 페더급(66㎏) 준결승의 성적도 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4년 3분기 하라구치 신한테 88점을 줬다. 지금 UFC 페더급 49위 및 상위 64.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우승자 하라구치 신이 2024년 8월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 Road to UFC 시즌3 페더급 준결승 계체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TKO
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우승자 하라구치 신(위)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로드FC 72에서 제3·5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을 압도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하라구치 신은 3월16일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로드FC 72의 계약 체중 68㎏ 5분×3라운드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3·5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33)을 이겼다.

테이크다운 시도와 성공, 클린치 주도 등 레슬링 우위와 파운딩 등 그라운드 기반 타격이 15분 내내 이어졌다. 하라구치 신은 지구력 또한 좋은 훌륭한 그래플러라는 장점을 로드FC 및 한국 데뷔전으로 유감없이 발휘했다.

‘파이트 매트릭스’ 88점은 모든 체급을 통틀어 현재 로드FC 어떤 외국인 선수의 커리어 하이보다 높다. 그러나 대한MMA총협회 정문홍(51) 회장은 로드FC 72 기자회견에서 “하라구치 신이 타이틀매치를 하면 장충체육관에 한 50명 정도 올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정문홍(오른쪽) 대한MMA총협회장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로드FC 72 기자회견. 사진=천정환 기자

정문홍 대한MMA총협회장이 2010년 창립한 로드FC는 72번째 넘버드(1등급) 이벤트를 진행했다. 주류 스포츠가 아닌 종합격투기 단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접근성이 좋은 서울 구도심 한복판의 장충체육관에서만 20번째 대회를 치른 것은 대단히 상징적이다.

하라구치 신은 6월28일 장충체육관 로드FC 73에서 XTM 리얼리티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시즌3 출신 박형근(39)을 상대한다. 아직 포기하지 않은 UFC 진출을 위해 살을 빼는 부담이 적은 라이트급 대신 당분간 페더급에서 활동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UFC 중하위권 레벨로 평가됐던 하라구치 신이다. 박해진을 압도한 데 이어 페더급 무패(5승 1무)를 자랑하는 박형근마저 꺾는다면 로드FC에서 다음 한국인 대항마를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우승자 하라구치 신(왼쪽)이 2025년 3월 로드FC 72 승리 후 다음 상대 박형근과 마주 보고 있다. 둘은 6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로드FC 73에서 대결한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하지만 정문홍 대한MMA총협회장은 “누군가를 보기 위해 체육관을 찾는 사람들로 관중석을 채울 수 있는 매력적인 선수가 정상을 다퉈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은 하라구치 신을 제6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에 참가시킬 뜻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문홍 대한MMA총협회장은 “흥행을 이끌지 못하는 타이틀매치 참가자 때문에 대회사가 하라구치 신을 좋아하는 50명을 제외한 나머지 장충체육관 4450석 이상을 채워야 한다면, 로드FC 왕좌를 경쟁시킬 수 없다”고 MK스포츠에 설명했다.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63㎏ 결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상금 1억 원을 걸고 밴텀급뿐 아니라 감량이 더 가능한 페더급 선수까지 참가시켰던 만큼 우승자가 누군지 정해져야 새로운 페더급 챔피언을 만들 명분이 생긴다.

두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수철(왼쪽)이 2024년 12월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치악체육관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63㎏ 결승전 계체 통과 후 양지용과 그랑프리 챔피언 벨트를 함께 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세계격투스포츠협회

2024년 12월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63㎏ 파이널은 김수철(34)이 양지용(29)의 머리에 부딪히는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하여 무효 처리됐다. 추후 리매치로 결승전을 다시 연다.

정문홍 대한MMA총협회장은 제2회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63㎏ 최종전 및 제6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결정전 일정 등 MK스포츠 질문을 받자 “아직 정확한 게 없으니 (뭔가 정해지면) 바로 공개하겠다”고 답변했다.

하라구치 신은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다. 자유형 70㎏에서 ▲2018·2019년 일본레슬링협회 선수권 동메달 및 금메달 ▲2020년 아시아레슬링위원회(AAWC) 챔피언십 8강으로 활약했다. △2015년 일본올림픽위원회 17세 이하 레슬링대회 자유형 63㎏ 은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일본레슬링협회 선수권대회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하라구치 신(왼쪽)이 AFC 챔피언 박재현을 제치고 Road to UFC 시즌2 라이트급 결승 진출 선언을 받고 있다. 사진=TKO
일본레슬링협회 선수권대회 자유형 금메달리스트 하라구치 신(왼쪽)이 더블지 챔피언 및 AFC 잠정 챔피언 홍준영을 제치고 Road to UFC 시즌3 페더급 준결승 진출 선언을 받고 있다. 사진=TKO

2023년 8월 Road to UFC 시즌2 라이트급 4강전 박재현(24), 2024년 5월 Road to UFC 시즌3 페더급 8강전 홍준영(35)한테 인상적인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하라구치 신은 초대 AFC 라이트급 챔피언 박재현과 초대 더블지 페더급 챔피언 및 A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홍준영, 두 한국 정상급 선수를 그래플링 점유율 97.3%로 압도했다.

2022년 11월에는 제2대 더블지 페더급 챔피언이자 Road to UFC 시즌2 페더급 토너먼트 4강 멤버 김상원(32)을 펀치 TKO로 이겼다. 하라구치 신은 박해진을 제압하여 ‘한국 챔피언 킬러’라고 불릴만한 매우 의미 있는 한일전 4연승을 달렸다.

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우승자 하라구치 신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로드FC 72에서 제3·5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을 잡아 넘기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우승자 하라구치 신(오른쪽)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로드FC 72에서 제3·5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의 다리를 붙잡아 주저앉히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좋아한다는 하라구치 신은 “한국에 내 클라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스위스그랜드 호텔 서울 컨벤션센터 기자회견에서는 “Road FC is mine”이라며 챔피언이 되겠다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기량은 이미 한국 무대에 적수가 없다고 느껴지는 하라구치 신이 로드FC 정복과 UFC 입성이라는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목표를 차례로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라구치 신 레슬링 자유형 주요 경력

2015년 U17 일본선수권 63㎏ 2위

2018년 일본선수권대회 70㎏ 3위

2019년 일본학생선수권 70㎏ 2위

2019년 일본선발선수권 70㎏ 3위

2019년 일본선수권대회 70㎏ 1위

2020년 아시아선수권대회 70㎏ 8강

하라구치 신 종합격투기 주요 커리어

2021년~ 10승 2패 1무효

KO/TKO 6승 0패

서브미션 0승 1패

2022년 Grachan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2023년 Grachan 정규 타이틀 1차 방어

2024년 Road to UFC 라이트급 준우승

2024년 Road to UFC 페더급 준결승

2025년 로드FC 데뷔전 만장일치 판정승

일본레슬링선수권대회 자유형 우승자 하라구치 신이 2025년 3월 서울특별시 장충체육관 로드FC 72에서 제3·5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을 넘어뜨리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서울 장충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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