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에서 이해영이 끝내 박형식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뒤, 아버지로서의 무게에 무너지는 예고가 공개됐다.
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13회 예고편에서는 허일도(이해영 분)가 친아들 서동주(박형식 분)를 향해 총을 쏜 후 몰아치는 죄책감과 분노 속에 휘청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예고편 속 허일도는 서동주에게 “네가 날 아무리 아버지라고 불러봤자 어림없어. 난 이미 자식을 죽여봤던 놈이야”라고 절망 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깊은 자책감을 드러냈다. 서동주를 향한 오랜 오해와 조작된 진실 끝에, 그는 결국 친아들에게 총을 쏘는 비극을 만든 장본인이 된 것.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허일도는 염장선(허준호 분)을 찾아가 분노를 폭발시켰다. “지금까지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아들을 죽이라고 사주하실 때마다 얼마나 쾌감을 느끼셨습니까?”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조종당한 사실과 아버지로서 저질러버린 돌이킬 수 없는 선택에 허일도의 감정은 극한으로 치닫는다.
이어 그는 차강선(우현 분) 회장을 찾아가 “늦었지만, 제 인생에서 염장선이라는 악마를 지워낼 겁니다”고 오열하며 복수를 결심하는 모습을 예고했다. 단순한 권력 다툼을 넘어, 인생 전체를 뒤흔든 배신과 조작의 대가가 무엇인지 스스로 묻는 장면이었다.
앞서 12회에서는 서동주가 허일도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숨겨졌던 가족의 진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진심을 마주한 뒤에도 허일도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은 상태였다. 결국 총을 겨누고, 아들이라는 걸 알고도 괴로움에 휘청인 그는 “더 쏴요, 아버지”라는 서동주의 마지막 외침 앞에서 무너졌다.
13회 예고편은 허일도가 이제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서동주와의 관계가 어디로 흘러갈지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보물섬’은 매주 금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