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려 했더니 내 아들?”… 박형식 ‘보물섬’, 혼돈의 금요일에도 살아남은 한 방

정치 이슈로 방송가가 멈춘 금요일 밤,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만은 정상 방송되며 ‘살아남은 한 방’을 터뜨린다. 혼돈의 편성표 속 유일한 드라마이자, 박형식의 복수극이 전환점을 맞게되는 결정적 회차가 될 전망이다.

4일의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각 방송사는 뉴스 특보 편성에 나섰고, 다수 예능·드라마가 결방된다. MBC는 ‘바니와 오빠들’ 첫 방송을 연기했고, KBS의 ‘결혼하자 맹꽁아’, SBS의 ‘궁금한 이야기 Y’ 또한 편성표에서 사라졌다. 그런 가운데 유일하게 편성 지킨 작품이 바로 ‘보물섬’이었다.

‘보물섬’은 2조 원 정치 비자금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복수극으로, 박형식이 연기하는 주인공 서동주의 인생 베팅 복수가 중심이다. 이날 방송되는 13회에서는 서동주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극의 몰입도가 최고조에 달했다.

서동주를 향해 총을 겨눈 인물이 다름 아닌 친부 허일도(이해영 분)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 것. 허일도는 염장선(허준호 분)의 지시에 따라 서동주를 제거하려 했지만, 총구를 겨눈 순간 그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진실을 알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서동주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모든 진실을 마주했고, 허일도는 염장선에게 “그 아이는 저를 아버지라 불렀습니다”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아비를 시켜 아들을 죽이라 하시다니”라는 대사는 이번 회차를 관통한 명대사로 꼽히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진=천정환 MK스포츠 기자 / 보물섬

제작진은 “이번 회차는 모든 사건의 시발점이 밝혀지는 전환점”이라며, “이해영과 김정난 배우의 감정 연기가 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실제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드라마가 뉴스보다 더 뉴스다”, “박형식 연기 진짜 물올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정국 혼란 속에서도, 시청자에게 강렬한 몰입을 선사한 ‘보물섬’. 복수, 피, 진실, 그리고 오직 살아남은 한 편의 드라마가 남긴 묵직한 메시지는 금요일 밤을 꽉 채우기에 충분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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