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미녀 배우들이 유튜브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가인, 이민정에 이어 고소영까지, 세 사람이 나란히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일명 ‘3대 미녀 유튜브 빅매치’가 시작됐다.
그런데 이들의 콘텐츠 속에서 은근히 시선을 끄는 존재가 있다. 바로 남편들. 배우 아내들의 채널에서 남편들의 등장은 단순한 출연이 아닌, ‘콘셉트’ 그 자체다.
한가인의 남편 연정훈, 전화 한 통에도 ‘드라마’가 있다
한가인은 지난해 9월 ‘자유부인 한가인’을 개설하고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토크와 B급 감성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채널의 고정 출연자는 없지만, 종종 영상통화로 등장하는 남편 연정훈은 ‘전문 서포터’ 혹은 ‘반응 요정’ 역할로 활약 중이다.
김동준 편에서는 도플갱어 설정으로, 또 랄랄 편에서는 한가인이 67세 주부 박복실로 변신하자 “누구야?”라는 표정으로 당황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하지만 이내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 “아, 너였구나”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은 결혼 20년 차 부부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이병헌, 얼굴 블러 처리된 ‘금지 인물’로 시청자 폭소 유발
이민정의 유튜브 ‘이민정mj’는 개설 한 달 만에 1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그녀는 직접 영화를 보러 간 ‘승부’ VIP 시사회를 셀프캠으로 촬영했는데, 이 영상 속 남편 이병헌이 깜짝 등장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반응은 냉정했다. “오빠 금지야.” “이건 내 셀캠이야.” 이민정의 단호한 반응에 이병헌의 얼굴은 결국 블러 처리됐고, 짧게 등장해 남긴 소감도 “영화 정말 재밌더라”가 전부였다.
이후 이민정은 “그게 끝이야? 소감 끝이라고?”라며 황당해했고, 이 장면은 마치 예능 대본 같은 부부 케미를 보여줬다. 단 몇 초 등장했지만, 이병헌은 ‘셀프 블러남’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고소영, 전설의 샤넬걸에서 ‘찐 유튜버’로…장동건은 어떤 모습?
가장 최근 유튜브에 출사표를 던진 이는 바로 고소영. 8일 첫 영상이 공개된 채널 ‘바로 그 고소영’에서는 “사람들이 안 볼까 봐 걱정된다”며 허심탄회한 속마음을 드러냈지만, “‘와 고소영이다?’ 그러면 ‘내가 네 친구야?’ 한다”는 돌직구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고소영 특유의 도도함과 털털함이 오가는 캐릭터는 이미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게다가 아직 등장하지 않은 남편 장동건의 출연 콘셉트에도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정훈은 영상통화, 이병헌은 블러 처리…그렇다면 장동건은? 대중은 과연 장동건이 ‘완전체 미남’ 그대로 등장할지, 아니면 의외의 반전으로 웃음을 안길지 기다리고 있다.
‘유튜브 2막’에서 다시 쓰는 부부 이야기
한가인-연정훈, 이민정-이병헌, 고소영-장동건. 이들이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부부의 모습은 과거 브라운관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결이다.
때로는 짧은 통화 한 통, 때로는 블러 처리된 실루엣, 그리고 아직 등장을 기다리고 있는 얼굴까지. 유튜브 속 남편들은 단지 ‘등장인물’이 아니라, 아내들의 서사를 채워주는 리얼한 퍼즐이 되고 있다.
‘3대 미녀 배우’들의 유튜브 전쟁이 단순히 구독자 수 경쟁이 아닌, ‘일상 속 파트너십’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처럼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