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와 약속을 지켰다.”
‘불꽃야구’로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의 내야수 박찬형(23)이 육성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의 1호 프로 선수가 생겼다. 코리요 독립야구단은 20일 “15일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한 박찬형이 20일 롯데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2002년생의 내야수 박찬형은 서울 중대초-언북중-배재고를 졸업한 이후 줄곧 독립야구단에 몸 담아 왔다. 최근 3시즌 간 박찬형은 독립야구리그 통산 타율 0.366, OPS(출루율+장타율) 0.954, 92타점이란 준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박찬형은 올 시즌에는 독립리그에서 타율 0.379/26타점을 올리며 타점 부문 1위의 뛰어난 활약을 펼쳐 롯데 스카우트팀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한 야구 예능인 ‘불꽃야구’에서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찬형은 “작년 4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프로 진출을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눈물이 난다”는 눈물의 프로 입단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어 박찬형은 “명문 구단인 롯데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정명근 화성시장님과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에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별히 신경식 코리요 야구단 감독에게는 “감독님을 만난 것은 내게는 행운이었다. 타격이나 수비에 부족했던 점이 고쳐질 때까지 늦은 밤까지도 지도해 주신 덕분에 올해는 경기에 나설 때 자신감이 앞서게 된 것 같다. 롯데에 가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진구 화성시 코리요 대표는 “화성시가 독립야구단에 앞으로 많은 지원을 한다고 했다. 코리요 독립야구단 선수 모두가 꿈을 잃지 않고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구단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