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장 김동현 “우린 지난 경기 돌아볼 여유 없어”···“나에 대한 틀을 깨고 기대치 높이고 싶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5월 2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 FC와 광주 FC의 경기. 이날 승부는 후반 추가 시간 막판 결정 났다.

강원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는 ‘강원 주장’ 김동현이었다. 김동현은 침착한 마무리로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김동현은 올 시즌 K리그1 1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강원 중원 핵심이다. 김동현은 “광주전이 끝났으니 홈에서 펼쳐질 FC 안양전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강원 FC 김동현. 사진=이근승 기자
강원 FC 주장 김동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FC 주장 김동현이 득점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MK스포츠’가 강원의 광주 원정 승리(1-0)에 앞장선 김동현과 나눴던 이야기다.

Q. 광주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6일 제주 SK 원정 3-0 승리 후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먼 원정길에 올랐던 만큼 승점 확보가 목표였다. 광주까지 와주신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뛰었다. 최대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버티다 보니 좋은 기회가 온 것 같다. 행운을 바라고 경기했던 건 아니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다 보니 운이 따랐다.

Q.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떨리진 않았나.

자신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광주 이정효 감독님과 함께한 경험이 있다. 이정효 감독님이 성남 FC 코치로 계셨을 때였다. 내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면, 이정효 감독께서 ‘어디로 찰 것’이란 메시지를 줄 것 같았다. 심리전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무조건 골로 연결한다’는 생각이었다.

Q. 성남 시절 이정효 코치는 어떤 지도자였나.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변함이 없으신 것 같다. 이정효 감독님은 성남 시절에도 선수보다 더 공부하는 지도자였다.

강원 FC 김동현(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정경호 감독이 광주 원정 피로도를 걱정했었다. 선수들이 느끼기엔 어땠나.

강릉에서 광주까지 이동하는 게 쉽진 않다. 멀긴 하다(웃음). 하지만, 승부는 냉정하다. 핑계가 될 수 없다. 광주도 우리 홈을 찾지 않나. 우리가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내보이는 데만 집중했다. 우린 광주까지 와주신 팬들을 보며 힘을 냈다. 여기까지 와주신 팬들에게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다.

Q. 올 시즌 리그 15경기 6승 3무 6패다. 5할 승률이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우린 뒤돌아볼 여유가 없다. 다가오는 경기에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그 경기가 끝나면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광주전은 지난 경기다. 이젠 28일 홈에서 펼쳐지는 안양전에 집중해야 한다. 최대한 우리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강원 FC 김동현(사진 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일정이 빡빡하다. 광주 원정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가 안양전을 치른다. 28일 안양전이 끝나면 포항 스틸러스 원정(6월 1일)에 나서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집중해야 한다. 누가 경기에 나서든 변함없는 경기력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는 무조건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 우리가 원정에서 치른 안양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0-2로 졌다. 그날의 패배를 갚아줘야 한다. 잘 회복해서 꼭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

Q. 정경호 감독의 축구는 어느 정도까지 구현되고 있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광주 원정만 보면, ‘무실점 승리’는 만족할 수 있는 결과다. 다만, 공격에선 가다듬어야 하는 게 많다. 곧 여름이다. 날이 확 더워질 거다. 공을 소유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더 많이 준비하는 방법뿐이다.

강원 FC 김동현(사진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외 개인적인 바람이 있을까.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뛰고 싶다(웃음).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이 큰 건 아니다. 다만, 이전보다는 더 보여줘야 하지 않나 싶다. 나에 대한 틀을 깨고 싶다. 팀이 내게 기대하는 것이 있지 않나. 그 기대치를 더 올리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배우 부부 김우빈♥신민아 결혼식 당일 사진 공개
박수홍 친형 횡령 재판 징역 3.5년…법정구속
장원영, 완벽한 비율의 압도적인 뒤태·옆태·앞태
블랙핑크 리사, 아찔한 노출 & 우월한 볼륨감
미국야구 샌디에이고 송성문 4년 계약 공식 발표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