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여자 축구대표팀의 안헬로 마르실리아 감독이 신상우호와 2연전 결과에 흡족했다.
콜롬비아는 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한국 여자 축구대표팀과 쿠팡플레이 초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첫 맞대결에서 1-0 승리한 콜롬비아는 이번 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17분 김진희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5월 A매치 한국과 2연전에서 1승 1무로 무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마르실리아 감독은 “꼭 말하고 싶다. 우리가 처음 대한민국을 방문했는데, 최상급 대우를 해줬다. 모두가 우리를 극진히 대접했다. 감사하다”라며 “이렇게 긴 원정 속 경기를 펼치는 것은 쉽지 않다. 1차전, 2차전 모두 쉽지 않았다. 두 번이나 좋은 경기를 보여준 팀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행복한 경기였다.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온 힘을 다해 동점골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다행이다. 1차전, 2차전 모두 우리는 한국을 맞서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마르실리아 감독은 “오늘 시작과 함께 이른 시간 실점했다. 선수들도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우리는 볼 소유에 강점이 있는데, 경기 시작 후 10~20분 동안 헤매는 모습을 보였다. 자칫 우리가 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서며 재정비에 나섰다. 그 후 우리는 한국보다 더 월등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한국은 1차전에 비해 선발 11명의 선수를 모두 바꿨다. 마르실리아 감독은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나왔다. 좋은 팀이다. 그에 비해 우리는 1명만 교체했다. 우리의 전략이다. 한국은 콤팩트한 경기를 펼쳤다. 신상우 감독이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