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박스도 못 뜯어”…주방에 술병만 남은 아내, ‘결혼지옥’ 그 자체였다

“밝게 웃었지만, 그건 연극이었어요.”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평범해 보였던 어느 부부의 충격적인 이면이 공개됐다. 방송 직후 커뮤니티에는 “눈물 났다”, “진짜 결혼지옥 맞다”는 반응이 쏟아졌고, 그 중심엔 ‘택배 140개’와 ‘혼자 술 마시는 아내’가 있었다.

화면은 분주한 아침으로 시작됐다. 어린이 프로그램을 방불케 하는 밝은 에너지로 아이를 등원시키고, 남편을 배웅하는 아내의 모습은 그 자체로 ‘완벽한 엄마’였다. 그러나 남편이 떠난 뒤, 집안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평범해 보였던 어느 부부의 충격적인 이면이 공개됐다.

주방 한 켠에는 먹다 남은 술병, 뜯지도 않은 택배 박스가 1년째 방치돼 있었다. 상품 수만 140개, 총 44만원어치. 과거 “청소 좀 그만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깔끔했던 아내는 이제는 쓰레기와 물건들 사이에서 무기력하게 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아내는 ”사고 나면 며칠 기분이 좋고…그러다 곧 우울해져요“라고 털어놨다. 쇼핑은 잠시나마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하지만 포장을 뜯을 기력조차 없었다.

남편은 10년째 운영 중인 PC방으로 출근했지만, 매장은 한눈에 봐도 운영이 어려워 보였다. 먼지 쌓인 장비와 텅 빈 매대, 악취까지. 손님은 “화장실 냄새가 퍼진다”고 말할 정도였다.

남편은 “월세도 못 내서 보증금 다 까이고, 마이너스 250만 원. 2월엔 폐업할 예정이었다”며 침묵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마치 연극을 하듯 일상 속 ‘엄마’ 역할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상은 완전히 감정적으로 고립되어 있다”며 “남편도 아내의 변화에 무뎌졌고, 서로를 공감하지 못하는 ‘감정적 단절 상태’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쇼핑도, 술도, 감정을 회피하기 위한 행동이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아이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 사람은 방송 말미, 눈물과 함께 서로의 ‘진짜 마음’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회복을 위한 시간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카메라 앞에서라도 그 ‘연극’을 내려놓았다는 점은 작은 희망의 시작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김수현 1년 6개월 만에 국내 공개 일정 확정
장윤정 모친 사기 혐의 징역 1년 6개월 구형
블랙핑크 리사, 아찔한 블랙 비키니 자태 공개
권은비 파격적인 란제리룩…과감한 시스루 레이스톱
곽빈, 안우진과 토종 우완 선발투수 맞대결 승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