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 수순’ 안양 유병훈 감독, 오늘 사직서 제출 예정…승격+잔류 역사 이끈 단장·감독 동반 사퇴, ‘지도부 공백’ 대혼란 예고 [MK이슈]

유병훈 감독이 FC안양과 결별 수순을 밟는다.

축구계에 따르면 유 감독은 31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구단주의 재가가 남았지만, 유 감독의 결정은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유 감독과 함께 안양의 창단 첫 K리그1 승격과 잔류를 이끌었던 이우형 단장도 팀을 떠난 상황. 안양은 7위(승점 34·8승 10무 8패)라는 성적 속 시즌 도중 단장과 감독이 모두 물러나며 ‘지도부 공백’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안양 구단에 이 단장과 유 감독의 존재는 클 수밖에 없다. 2013년 창단 당시 이 단장은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당시 고양 KB국민은행에서 이 단장을 보좌하던 유 감독 역시 코치로 동행했다. 2015년 이 단장이 팀을 떠난 뒤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걷다가 2021년 안양에서 재회했다. 이 단장은 감독으로 복귀했고, 유 감독은 수석코치직을 맡았다.

이후 2024년 유 감독이 사령탑 자리를 이어받았다. 이 단장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테크니컬 디렉터로 지내다, 지난해 7월 단장으로 부임했다. 두 사람이 안양에서 함께한 시간은 햇수로 8년이다. 창단 13주년을 맞이한 안양의 역사를 만든 인물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정가로 변신한 이 단장은 유 감독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의 공존이 어우러진 안양은 더 단단해진 팀으로 도약하며, 2024시즌 K리그2 우승과 함께 그토록 염원하던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첫 1부 무대에서 저력을 보여주며 8위로 조기 잔류를 확정하기도 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유 감독은 안양이 바라는 결과는 물론, 뛰어난 대처 능력과 전술적인 역량을 펼쳤다. 유 감독의 주가는 계속해서 치솟았고, 안양은 유 감도과 재계약을 위해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유 감독은 팀의 연속성을 고려해 구단에 일부 베테랑의 재계약도 함께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계약 과정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안양은 리그에서 연패 수렁에 빠졌고, 무엇보다 연고지 역사로 얽힌 악연인 FC서울에 24라운드에서 0-7로 대패하고 말았다. 이는 이 단장과 유 감독에게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계기가 됐다. 서울전이 끝난 뒤 최대호(안양시장) 구단주와 두 사람은 면담을 진행했고, 이 단장이 책임을 통감하며 먼저 물러났다.

이후 유 감독도 고심을 이어갔다. 스승인 이 단장이 떠난 가운데,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해 감독 역시 책임져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형 단장(왼쪽)과 유병훈 감독(오른쪽). 사진=FC안양 제공
이우형 단장(왼쪽)과 유병훈 감독(오른쪽). 사진=FC안양 제공

K리그 100번째 지휘 경기라는 의미있는 날이었으나 유 감독은 부천전을 앞두고 거취 여부를 결정했다. 1-1로 비겼으나 당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변 만류로 기자회견 불참을 선택했다. 제재금 징계까지 감수한 것. 다만 국내 매체의 보도를 통해 유 감독의 사퇴가 알려지면서, 선수단과 팬 모두 충격을 안게 됐다.

팀을 이끄는 주축인 단장과 감독이 동시에 물러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안양. 그동안 구단 직원들과 선수단으로부터 큰 신뢰와 지지를 받아왔던 두 사람의 공백은 클 수밖에 없다. 이제 안양에는 혼란만 남게 됐다.

[부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김수현 1년 6개월 만에 국내 공개 일정 확정
장윤정 모친 사기 혐의 징역 1년 6개월 구형
블랙핑크 리사, 아찔한 블랙 비키니 자태 공개
권은비 파격적인 란제리룩…과감한 시스루 레이스톱
곽빈, 안우진과 토종 우완 선발투수 맞대결 승리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