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기결혼으로 인해 엄청난 빚을 떠안은 팝 아티스트 낸시랭(본명 박혜령).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현실적이고 간절한 조언을 전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이게진짜최종’에 공개된 영상 ‘이런 남자 만나지마 제발..’ 편에는 성우 서유리와 낸시랭이 출연해 솔직한 경험담을 나눴다.

두 사람은 각각 이혼과 사기결혼의 아픔을 겪은 만큼 상대를 ‘거르는 기준’에 대해 뼈 있는 조언을 남겼다.

서유리는 “눈빛이 쎄하면 거르는 게 맞다”고 말했고, 이에 낸시랭은 “예의 없는 사람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특히 욱하거나 욕을 하는 사람은 처음부터 거르는 게 답”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낸시랭은 2017년 결혼했던 전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과의 관계를 회상하며 그로 인해 떠안게 된 경제적 피해도 털어놨다.

“당시 서명 하나로 시작된 금액이 8억이었는데, 7년이 지나며 14억~15억으로 불었다. 이자만 매달 1300만 원 수준이다. 1, 2, 3금융권 다 포함해서다. 아직도 원금을 갚지 못한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왕진진 쎄하다”, “결혼하지 마라”고 걱정하는 댓글을 남겼지만 낸시랭은 끝내 그 말을 듣지 않고 결혼을 강행했다.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그는 다음과 같은 ‘필수 점검 리스트’를 강조했다.

“꼭 상대방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아라. 재정 상태를 서류로 투명하게 확인하라. 가족이 실제 존재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 가족관계증명서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나도 내가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인 만큼, 예비부부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낸시랭은 지난 2018년 감금과 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왕진진과의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2021년 이혼이 확정됐다. 이후 그는 왕진진을 사기, 횡령, 상해 등 12개 혐의로 고소했다. 법원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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