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개념 없는 제 잘못입니다 ㅎㅎ”
유쾌한 말투였지만, 고백은 꽤 현실적이었다. 랄랄은 웃으며 실패를 마주했다.
27일 유튜버 랄랄이 자신의 SNS에 “7월 1일부터 50% 세일 시작”이라는 문구와 함께 창고에 잠들어 있던 굿즈 판매 소식을 직접 알렸다. “
유퀴즈 보고 재고 열어달라는 분들이 많았는데, 사실 계속 팔고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온라인 판매 링크도 공유했다.
이는 지난 2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에서 밝혀진 ‘굿즈 참사’에 대한 응답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이명화 팝업스토어’를 연 랄랄은 사업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백화점 방문객 수에 2주를 곱해 수량을 설정했다고 고백했다. “계산을 그렇게 했다. 조언해줄 소속사도 없었다”며 “결국 6년간 번 수익을 다 날리고도 마이너스”라고 털어놨다.
문제는 수량뿐 아니라 종류도 있었다. 식혜통, 때수건 등 부피는 작지만 다양성을 고려해 무려 50종에 달하는 굿즈를 제작했지만, 재고는 창고에 고스란히 남았다. 서울과 부산 모두 2주씩 곱해가며 수요 예측을 했지만, 결과는 적자뿐이었다. 폐기 비용마저 부담돼 창고에 쌓여 있던 물건들, 이번 세일은 그 마지막 카드였다.
“응원 감사해요!”라는 말 뒤엔 실패도 콘텐츠로 만드는 랄랄만의 긍정이 있었다. 6년치 수익을 날렸지만, 이제 반값 희망을 걸고 다시 출발한다. 유쾌하게 자책하고, 스스로 복구에 나선 이 바겐세일은 단순한 할인 그 이상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