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4288일 만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한화는 투수 문동주와 더불어 이진영(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최인호(지명타자)-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꾸려진 선발 명단을 공개했다.
하주석이 2루수에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하주석이 2루수로 선발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13년 10월 5일 대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288일 만이다.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2루수 수비) 연습을 해왔다. (하)주석이가 합류해서 어려울 때 유격수에서도 잘해줬지만, 타격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공격적으로 점수를 내고 유리하게 가면 나중에 대주자, 대수비 나갈 선수들이 있다. 주석이가 2루수도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잘 소화한다면 앞으로 많이 나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수비 연습을 유격수만 한 것이 아니다. (2루수도) 계속 연습해왔다. 단 시합하고는 다르니 좀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1일 대전 NC전에서 8-4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4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이었다.
백미는 2-4로 끌려가던 8회말이었다. 해당 이닝에서 한화는 상대 실책과 리베라토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 채은성의 3점포 등을 묶어 도합 6득점에 성공, 소중한 승전보를 써낼 수 있었다.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4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가 주춤했지만, 뒤이은 황준서(2.1이닝 무실점)-김종수(0.2이닝 무실점)-김범수(승, 1이닝 무실점)-주현상(1이닝 무실점)이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 감독은 문현빈의 스퀴즈 번트 상황에 대해 “본인이 잘 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그 전에 와이스가 먼저 점수를 줬지만, 4점으로 묶어놨던 게 역전 찬스로 왔다. 나오는 투수들이 잘 던졌다. 좋은 수비도 있었다. 4점 이상 줬으면 역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와이스 이후 나온) 투수들을 칭찬해야 한다. 그 다음 (심)우준이의 좋은 수비도 칭찬해야 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다 그런 게 연결되서 역전승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황)준서도 그 상황에 나와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 팀에서 바라는 바다. 선발이 안 좋을 때 올라와 이닝을 끌어준다. 투수가 막아주면서 가면 기회가 한 번 온다. 그런 역할을 준서가 잘해줬다. (준서를 비롯해) 뒤에 나왔던 투수들이 잘해줬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조기 강판된 와이스는 더 던지려 했다고. 김경문 감독은 “본인은 더 던지려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4점이라면 그동안 던지는 것을 봤을 때 적은 실점은 아니었다. 전반기가 있으면 후반기도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빼주는 게 낫겠다 판단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사실 한 점차였으면 마무리 투수도 준비하고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바로 (채은성의 쐐기 3점) 홈런이 나왔다. (주)현상이가 몸 풀고 있어서 먼저 내보냈다. 오늘은 (문)동주가 5회까지 던지고 난 뒤 상황을 볼 것이다. 승리조들도 안 던졌으니, 그렇게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생각”이라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