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찬스에서 박민우가 끝내주게 끝내줬다.”
2연승을 질주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박민우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이 이끄는 NC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설종진 감독 대행의 키움 히어로즈를 8-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NC는 42승 5무 44패를 기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NC는 접전 끝에 6회까지 4-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7회말 최정원의 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8회말에는 1사 후 권희동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김휘집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기세가 오른 NC는 9회말 기어코 경기를 끝냈다. 1사 후 최정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자 박민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끝내기 2점포(시즌 2호)를 작렬시켰다. 박민우가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개인 통산 첫 번째다. 그렇게 NC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박민우(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의 활약이 단연 눈부신 경기였다. 이 밖에 김휘집(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김주원(5타수 3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투수진의 역투도 돋보였다. 선발투수 신민혁(5이닝 6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5실점)이 다소 주춤했지만, 뒤이은 임정호(1이닝 1실점)-전사민(2이닝 무실점)-류진욱(승, 1이닝 무실점)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진욱은 시즌 4승(2패 19세이브)을 챙겼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초반 기세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뒤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경기 후반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마지막 찬스에서 박민우가 끝내주게 끝내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무엇보다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집념이 빛났다. 이 부분을 가장 칭찬하고 싶다. 무더위 속에서도 큰 응원을 보내준 팬 분들 덕분에 선수들이 더욱 집중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팬 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리고 싶다. 내일(27일) 경기도 잘 준비해 팬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민우는 “연패 뒤 연승을 해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는데, 끝내기 홈런이라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 타석 들어갈 때 출루로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최)정원이의 도루로 상황이 바뀌면서 과감하게 돌렸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아직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지만, 전반기의 좋은 감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반기 초반 힘든 흐름 속에서도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27일 경기를 통해 3연전 스윕에 도전하는 NC는 선발투수로 우완 라일리 톰슨(11승 5패 평균자책점 3.35)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키움은 우완 김윤하(10패 평균자책점 6.31)를 출격시킨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