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이자 에버턴 레전드인 레온 오스먼이 토트넘에 완패한 맨체스터 시티를 향해 혹평을 날렸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개막전 번리를 상대로 3-0 승리를 기록한 토트넘은 맨시티까지 꺾으며, 2경기 연속 무실점 연승을 기록했다. 리그 1위로 올랐다.
토트넘은 전반 35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 제임스 트래포드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주앙 팔리냐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이날 맨시티를 상대로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결과를 가져왔다. 토트넘은 볼점유율 39%로 맨시티(61%)에 크게 밀렸으나, 슈팅 12회(유효슈팅 5회)로 더 많은 기회를 잡았다. 맨시티는 슈팅 10회(유효슈팅 4회)를 기록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이어지는 우려를 2경기 만에 씻어 내렸다. 빅클럽이 경험이 없는 그는 지난 시즌까지 브렌트포드를 이끌며, 승격과 돌풍의 모습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올여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프리시즌부터 팀을 빠르게 변화시켰다. 다만, 10년 동안 활약했던 해결사 손흥민이 이별을 선택하며 큰 공백이 생겼다.
맨시티전에 ‘맨시티 킬러’ 손흥민의 부재가 눈에 띌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결과까지 가져오며 새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이어가게 됐다.
오히려 맨시티를 향한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가장 큰 부진을 겪었다. 막판 상승세를 맞이하며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무관을 기록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새 시즌을 앞두고는 티자니 라인더르스, 라이언 셰르키, 라이얀 아이트 누리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이적생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기대를 모았다. 다만 토트넘전에서는 기존 선수단과 불안한 호흡을 보이고 말았다.
맨시티를 바라본 에버턴 레전드 오스먼은 영국공영방송 ‘BBC’를 통해 “맨시티는 토트넘이 보여준 수준에 한참 못 미쳤다. 개막전 맨시티가 돌아왔다는 말이 많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모두 한 걸음 물러나서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단단해 보였다. 오히려 이번 시즌 그들이 무언가 해낼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