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3연전 스윕승에 성공한 삼성은 63승 2무 60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3연패 늪에 빠진 2위 한화는 70승 3무 51패다.
삼성은 투수 원태인과 더불어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이도윤(2루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이진영(중견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1루수)-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기중.
기선제압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중전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치자 김성윤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1회말 2사 후 문현빈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노시환이 비거리 120m의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의 시즌 25호포.
삼성 역시 응수했다. 2회초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좌전 안타, 김헌곤의 포수 땅볼, 이재현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만루에서 김지찬의 3루수 땅볼에 강민호가 득점했다.
분위기를 추스른 삼성은 3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김영웅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강민호가 비거리 115m의 좌월 2점포(시즌 11호)를 쏘아올렸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한화는 5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이도윤의 좌중월 2루타와 문현빈의 진루타,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로 완성된 1사 1, 3루에서 이진영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하지만 삼성은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6회초 1사 후 이재현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이재현의 시즌 12호포.
갈 길이 바빠진 한화였지만, 7회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도윤의 낫아웃 출루와 문현빈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으나, 노시환, 이진영이 삼진,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황영묵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최인호가 삼진으로 물러남과 동시에 대주자 이원석의 2루 도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 이재원도 유격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한화는 9회말에도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삼성은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88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6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4패) 고지를 밟았다. 이어 배찬승(홀, 1이닝 무실점)-이승민(홀, 1이닝 무실점)-김태훈(세, 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강민호(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이재현(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김지찬(5타수 1안타 1타점), 김성윤(3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화는 8안타 3득점에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노시환(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