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호가 두산 베어스에 위안을 안겼다.
조성환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은 1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이범호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4-5로 무릎을 꿇었다.
결과는 아쉬운 역전패였지만,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특히 7번 타자 겸 1루수로 나선 홍성호는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초반부터 홍성호는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두산이 2-0으로 앞서던 2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투수 아담 올러의 6구 134km 슬라이더를 공략, 비거리 105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프로 10년차 홍성호의 데뷔 첫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홍성호는 두산이 3-2의 리드를 잡고있던 4회초에도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로 나서 올러의 초구 147km 투심을 통타해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홍성호의 시즌 2호포이자 2회초 솔로포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후 6회초와 8회초에는 각각 투수 땅볼, 삼진으로 돌아서며 이날 성적은 4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남았다. 다만 홍성호의 이런 활약이 팀 승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흔들린 까닭이다. 김택연은 두산이 4-3으로 앞선 9회말 최형우, 윤도현에게 각각 우전 안타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박찬호에게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이영하가 급하게 등판했지만, 김선빈에게 중견수 방면으로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두산은 68패(56승 6무)째를 떠안았다.
선린중, 선린인터넷고 출신 홍성호는 우투좌타 유틸리티 자원이다. 2016년 2차 4라운드 전체 36번으로 두산의 부름을 받았으며, 많은 잠재력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KIA전 전까지 통산 성적은 50경기 출전에 타율 0.259(85타수 22안타)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9에 불과했다.
이날은 달랐다. 데뷔 첫 대포를 신고한 데 이어 연타석 홈런까지 작렬시키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과연 홍성호가 앞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주축 자원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두산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격돌한다. 선발투수로는 우완 최민석(3승 2패 평균자책점 3.91)이 출격한다. 이에 맞서 NC는 우완 김녹원(2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2)을 예고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