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위기 롯데, 팔꿈치 아프다던 감보아 투입 총력전? 승부수 or 모험수?

벼랑 끝 위기에 몰린 롯데 자이언츠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알렉 감보아를 선발투수로 교체 투입시키는 총력전을 펼친다.

롯데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배한 이후 다음날인 17일 선발투수로 당초 예정했던 나균안이 아닌 감보아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친 선택으로 보인다. 16일 패배로 롯데는 시즌 64승 6무 65패째를 기록하면서 5위 삼성과의 경기 승차가 1.5경기로 더욱 벌어졌다. 시즌 6위인 롯데는 오히려 7위 NC 다이노스와 1경기 차로 더욱 가까워졌다. 17일 경기마저 삼성에게 패한다면 가을야구 희망이 더욱 멀어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런데 다름 아닌 불과 하루 전까지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던 감보아의 등판이기에 더욱 놀라운 선택이기도 하다. 앞서 감보아는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16~17일 삼성전에서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그렇기에 롯데는 16일 경기에서 대체 선발투수로 박진, 그리고 17일에는 나균안을 선발로 준비했다. 하지만 16일 박진이 3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나름대로 제 몫을 했음에도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하면서 17일 총력전 카드를 꺼내든 모습이다.

감보아의 몸 상태가 괜찮은 것도 17일 출격의 이유다. 16일 캐치볼 등을 진행한 결과 감보아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고 자체적으로도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이 나온 것이 선발 등판의 배경이 됐다.

롯데의 상황에 여유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16일 경기서 롯데는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를 구원으로 등판시키는 등 7명의 투수를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음에도 패했다. 17일 경기 역시 감보아가 나서지만 상황에 따라 나균안, 박세웅 등 나머지 토종 선발 투수들이 추가로 구원 등판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가을야구 탈락이란 벼랑 끝에 몰린 롯데의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까. 아니면 위험 천만한 모험수의 결과로 끝이 날까.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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