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노시환 능청 연기+유로 스텝 득점 돌아본 김경문 한화 감독, 손아섭은 1번 복귀 [MK대전]

“20년 넘게 감독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26일) 경기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26일 일전을 복기했다.

노시환이 26일 대전 LG전에서 득점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는 26일 대전 LG전에서 4-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이었다.

백미는 0-1로 끌려가던 7회말이었다. 노시환의 좌전 안타와 채은성의 좌중월 안타, 상대 좌익수의 송구 실책으로 완성된 1사 2, 3루에서 타석에 있던 하주석은 번트를 시도했다. 공은 마운드에 있던 투수 김영우에게 향했다.

이미 2루주자가 3루에 도달해 있었기에 김영우가 3루로 이동해 3루주자 노시환만 잡으면 될 상황. 그러나 김영우는 3루수 구본혁에게 송구했다. 이후 3루와 홈 부근에서 런 다운 상황이 펼쳐졌는데, 구본혁으로부터 공을 받은 포수 박동원은 노시환을 빈 글러브로 태그했다. 이를 깨달은 박동원은 직후 홈으로 다시 공을 던졌지만, 이미 노시환이 득점에 성공한 뒤였다. 박동원을 앞에 두고 체념한 듯 연기를 펼친 노시환의 센스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26일 대전 LG전에서 유려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인 노시환. 사진=한화 제공

이후 기세가 오른 한화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대타 이도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손아섭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는 심우준이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노시환의 득점 상황에 대해 “저도 20년 넘게 감독하면서 처음보는 장면이었다. 올해 홈에서 묘한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그런 것도 이기려고 하다 보니 나온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이어 “승, 패는 똑같지만, 홈에서 (3연전) 첫 경기 지면 맥 빠진다. 올해 많은 응원을 받아 홈에서 승률이 좋았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 선수들이 어제도 끝에 경기를 잘 풀어냈다. 덕분에 오늘도 기대되는 경기가 됐다. 어제 졌으면 (역전 우승이) 사실 멀리 가 있었다. 끝까지 우리는 경기를 재미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81승 3무 55패를 기록, 2위를 확보한 한화는 1위 LG(84승 3무 53패)를 2.5경기 차로 쫓고있다. 장기적인 목표는 꾸준한 강팀이 되는 것이다.

김 감독은 “팀이 포스트시즌을 자꾸 나가면 좋아지는 점 중 하나가 선수들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포스트시즌 나가 시합 뛴 선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유가 생긴다. 우리 한화도 팬들을 가을잔치로 자주 초대하는 팀이 돼야 한다. 그런 팀이 될 수 있도록 저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26일 대전 LG전에서 호투한 류현진. 사진=한화 제공

26일 LG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아쉽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현재 성적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3.23이다.

김경문 감독은 “아깝다. 10승하길 바랐는데 그래도 팀이 이겼다. 다음에 선수들이 더 잘할 것”이라며 추후 정규리그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그것까지 말하는 것은 좀 빠른 것 같다. 일단 오늘 (선발로 나서는) 문동주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우리 타자들이 상대 외국인 투수를 잘 공략해야 한다. 많은 점수 차이는 안 날 것이다. 총력전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화는 이날 투수 문동주와 더불어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손아섭이 1번 타순에 돌아온 것이 눈에 띈다.

김 감독은 “사실 어제부터 뛰게 하려 했는데, 하루 늦췄다. 상대 선발투수인 (앤더스 톨허스트)가 우완이고 외국인 투수다. 외국인 투수가 나올 때는 커리어 있는 타자가 필요해서 (손)아섭이를 먼저 쓰게 됐다. (몸 상태는) 괜찮다 했다”고 설명했다.

1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손아섭. 사진=천정환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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