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못하고 전전긍긍했는데”…매직넘버 ‘1’ 남겨둔 염갈량의 고백 “선수들 멘탈적으로 강해진 것 느껴” [MK대전]

“말은 못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시합했다. 3년 동안 쌓아온 경험 덕분인지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강해져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만을 남겨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27일) 경기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27일 일전을 복기했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염경엽 감독의 LG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기분좋은 완승을 거뒀다. 사진=김영구 기자

LG는 27일 한화에 9-2 완승을 거뒀다. 타선이 1회부터 6득점했으며,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6승(2패)을 챙겼다. 이로써 LG는 85승 3무 53패를 기록,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만 남겼다. 이날 한화를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통합우승을 거뒀던 2023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4번째(1990, 1994, 2023·단일 리그 기준) 정규리그 정상에 서게 된다.

무엇보다 26일 경기의 아픔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LG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1-4 역전패를 당했는데, 포수 박동원의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는 등 과정이 너무나 좋지 못했다. 사령탑도 마음 고생이 심했다 털어놨다.

28일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말은 못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시합했다. 선수들에게 26일 경기가 매우 타격이 컸다. 정말 중요한 시리즈인데 첫 경기가 그렇게 됐다”며 “인생 편한 적은 없었지만, 쉽지 않구나 생각했다. 잠도 못 잤다. 이 분위기를 어떻게 바꿀까 고민 많이 했는데, 3년 동안 쌓아온 경험 덕분인지 선수들이 멘탈적으로 강해져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27일 졌다면) 쫓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분위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인데, 1회초 6점을 뽑은 것이 팀 전체에 여유를 만들어줬다. 1회 빅이닝이 굉장히 컸다. 저나 선수들의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톨허스트(왼쪽)와 치리노스. 사진=천정환 기자

선발진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도 수확이었다. 26일 요니 치리노스가 패전을 떠안았지만, 6.1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 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이어 톨허스트도 가을야구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한화와의 첫 만남에서 쾌투했다.

염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 싸움이 중요하다 생각했다. (오늘 선발 등판 예정인) (임)찬규도 마찬가지다. 2023년에 비하면 우리가 중간이 약한 편이다. 선발 싸움에서 무너지면 포스트시즌이 됐든 한국시리즈가 됐든 성적을 낼 수 없다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3연전 선발 싸움이 가을야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봤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경기를 하고 있다. 치리노스, 톨허스트가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시리즈 가도 선발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들이었지 않나 생각한다. 불안함 보다는 긍정적 요소를 가지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화와의 3연전 모두 결장할 예정인 문보경. 사진=김영구 기자

최근 다소 부진했던 문보경은 이번 시리즈에 나서지 않고 재정비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선수들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무조건 빼지는 않는다. 빼면 매년 빼야 한다. 지금까지 야구 해 오면서 많은 선수들을 봐 왔다. 통계 냈을 때 주전 선수들은 경기 뛰면서 감을 잡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놔뒀을 때 푹 빠지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쉬게 한다. 기본적으로 3경기 정도 쉬게 한다. 3경기 이후 타격 코치와 상의해 바로 내보내든지, 안 되면 엔트리에서 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보경이 같은 경우는 이번 한화전까지 빼려 한다. 우승이 결정나거나 아니면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낼 것이다. 빨리 감을 찾는 것이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앞둔 상황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보경이가 4번을 쳤을 때, 자기 역할을 했을 때 우리 타선이 가장 강하다”고 반등을 기대했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 임찬규와 더불어 홍창기(지명타자)-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현재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는 적지 않은 빗방울이 내리고 있는데, 경기는 그라운드 정비 후 1시간 늦춰진 3시에 개시할 예정이다.

비가 내리고 있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사진(대전)=이한주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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