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감독이 셀틱 FC(스코틀랜드) 감독 재임 시절을 떠올리며 조규성의 이름을 꺼냈다.
덴마크 축구 전문 매체 ‘볼드’는 10월 1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미트윌란(덴마크)과의 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셀틱 사령탑 시절 조규성을 영입하려 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노팅엄은 3일 오전 4시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 미트윌란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 팀인 미트윌란을 언급하다 조규성의 이름을 꺼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트윌란엔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내가 잘 아는 선수도 몇 명 있다”고 말한 뒤 “한국의 조규성은 내가 셀틱에 있을 때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라고 고백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1년 여름부터 2023년 여름까지 두 시즌 동안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이끌었다. 조규성이 K리그1 득점왕에 오르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맞대결에서 한국인 최초 ‘월드컵 본선 1경기 멀티골’에 성공하는 등 주가를 드높일 때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토트넘 홋스퍼 사령탑에 올라 손흥민과 사제의 인연을 맺기도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토트넘 감독직에서 물러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달 경질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후임으로 노팅엄을 이끌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규성을 향한 관심은 셀틱에서 끝난 게 아니다.
‘이후에도 조규성을 지켜봤는지’에 대한 물음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렇다”고 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아주 자세히 지켜봤다”면서 “내가 셀틱에 있을 때 정말 열심히 그를 영입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거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덧붙여 “당시 조규성은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고, 나는 그의 장점들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이후 그의 커리어는 여러 방향으로 흘러갔지만 말이다. 나는 그를 정말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영입을 시도했을 때 내가 스카우트 과정에 깊이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