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포스트시즌 투수 데뷔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89개의 공을 던졌다.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7회초 팀 타선이 역전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확보했다.
이날 오타니의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포심 패스트볼은 최고 구속 101.4마일, 평균 98.7마일 기록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스플리터 등을 구사하며 총 23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전체 스윙의 48%가 공을 맞히지 못했다.
투구 내용에 비해 결과는 아쉬웠다. 2회에만 3점을 허용한 결과다.
선두타자 알렉 봄을 볼넷, 다음 타자 브랜든 마쉬를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 다음은 J.T. 리얼무토와 승부였다. 여기서 1-0 카운트에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100.2마일로 뿌렸지만, 한가운데 너무 정직하게 들어갔다.
리얼무토는 구속의 압박을 이겨내고 타구를 우중간으로 밀어쳤다. 이 타구를 우익수와 중견수 모두 놓치며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고,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수비가 최선이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결국 1사 3루에서 해리슨 베이더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3실점하고 말았다.
이후에는 잘 버텼다. 5회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베이더를 사구, 브라이슨 스탓을 중전 안타로 내보내며 1사 1, 2루에서 상대 상위 타선과 세 번째 대결을 했다.
여기서 실점없이 막아냈다. 트레이 터너를 유격수 직선타, 카일 슈와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선도 그의 노력에 화답했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 7회에는 앞선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 보여줬던 테오스카가 역전 스리런 홈런 터트렸다.
오타니는 7회말 타일러 글래스나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