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피에(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포효했다.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삼성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4위에 오른 삼성은 전날(6일) 진행된 1차전에서 1-4로 무릎을 꿇었다. 3위 SSG랜더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로 향하기 위해서는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선발투수로 우완 원태인을 출격시켰다.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부름을 받은 원태인은 명실상부 사자 군단의 토종 에이스다. 통산 187경기(1052.1이닝)에서 68승 5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적어냈다. 올해 성적은 27경기(166.2이닝) 출전에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 NC와는 두 번(13이닝) 만나 2승 평균자책점 2.77로 잘 던졌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원태인의 교체 시점에 대해 “상황을 봐야 한다. 우리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운영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빨리 바꿀 수도 있고, 좀 더 길게 갈 수도 있다. 초반에 흔들린다 싶으면 빨리 운영할 수 있다. (원)태인이 컨디션에 달렸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그리고 원태인은 1회초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주원과 최원준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민우에게는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맷 데이비슨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는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로 물리친 뒤 이우성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서호철, 김휘집을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이끌었다.
3회초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김정호(삼진), 김주원(좌익수 플라이), 최원준(중견수 플라이)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챙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초에는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데이비슨, 권희동을 유격수 플라이,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요리했다. 후속타자 이우성에게는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헌납했으나, 대타 오영수를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5회초에도 힘껏 공을 뿌린 원태인이다. 김휘집(중견수 플라이), 김정호(3루수 플라이), 김주원(우익수 파울 플라이)을 돌려세웠다.
백미는 6회초였다. 최원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박민우의 볼넷과 데이비슨의 사구로 1사 1, 2루에 봉착했지만, 대타 박건우, 이우성을 각각 삼진, 우익수 플라이로 이끌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106구였다. 패스트볼(42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29구), 체인지업(24구), 커터(7구), 커브(4구), 투심(2구)도 고루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측정됐다. 원태인의 이런 역투를 앞세운 삼성은 6회말이 흘러가는 현재 2-0으로 NC에 앞서있다. 원태인의 뒤를 이어 김태훈, 이승민이 차례로 등판했다.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