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O는 농구를 사랑하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현재 대한민국 3x3는 제한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KXO는 또 하나의 무대를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바로 국제대회 진출권이 걸린 고등부 리그 창설이다.
NH농협은행 2025-26 KXO 3x3 경주 STOP가 열린 12일 경주 대릉원 특설코트. 이곳에서 만난 KXO 관계자는 “해외 3x3 관계자들로부터 대한민국 3x3 U18부의 국제대회 참가는 언제 이뤄지는지 질문을 받고 있다. 우리는 현재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루트가 한정적이다. 그렇기에 국제대회 출전권이 걸린 U18부, 즉 고등부 리그 창설에 대해 고민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일단 고민 중인 상황이다. 가장 중요한 건 U18부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다. 그들이 원한다면 고등부 리그 창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U18부 선수들은 국제대회 진출권이 걸린 고등부 리그 창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었다.
‘뉴진스’의 김범진은 “더 강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고 또 새로운 스타일의 농구를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재밌고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셰프’의 노승현은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조건 참가하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도 되고 싶다”며 “농구를 너무 늦게 시작해서 엘리트 농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래도 3x3 국가대표라는 꿈이 있다. 그걸 위해서 국제대회 출전 기회가 있다면 놓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물론 걱정이 큰 선수도 있었다. 국제대회 진출권이 걸린 고등부 리그라면 엘리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과의 경쟁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LPS’의 최서우는 “국제대회 진출권이 걸린 대회가 열리면 보는 건 재밌을 것 같다. 그러나 직접 참가해서 경쟁하는 건 걱정이 크다. U18부는 아마추어 선수가 대다수인데 국제대회 진출권이 걸리면 엘리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 같다”며 “살짝 걱정된다. 이번 대회에도 엘리트 선수 1, 2명이 참가한 팀이 우승 후보다. 우리는 아마추어 선수들로만 구성됐는데 엘리트 팀과 만나면 이기기 힘들 것 같다. 재미는 있을 것 같은데 경쟁만 생각하면 걱정이 있다”고 바라봤다.
[경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