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월드시리즈,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는 뼈아픈 패배로 끝났지만, 흥행은 대박이 났다.
블루제이스 구단 소유주이자 구단 중계권사이며 동시에 캐나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중계권을 갖고 있는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은 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월드시리즈 7차전 흥행 성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토론토의 월드시리즈 7차전은 ‘스포츠넷’ ‘스포츠넷+’ ‘시티티비’ 등을 통해 평균 1090만 명의 시청자가 지켜봤다.
이는 로저스사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 기록으로 남았으며 캐나다 스포츠 영어권 중계로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다음으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로 기록됐다.
월드시리즈 7차전을 잠시라도 시청한 시청자 수까지 포함하면 총 1850만 명이 중계를 시청했다.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은 이 숫자가 캐나다 인구의 45%라고 소개했다.
시청자 수가 가장 절정에 달한 순간은 토론토 현지 시각 기준 오후 11시 38분 9회말 어니 클레멘트 타석으로 1400만 명이 지켜봤다.
토론토는 9회말 끝내기 기회를 놓쳤고 결국 연장 11회 승부 끝에 다저스에 졌다. 경기가 끝난 뒤 포스트게임쇼 시청자 수는 평균 120만 명을 기록했다.
로저스사는 토요일 황금시간대(오후 8시에서 11시 사이) 85.6%의 캐나다 시청자가 자사 제작 프로그램을 시청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월드시리즈 전체로는 평균 750만 명, 총 2300만 명이 시청했다. 이번 월드시리즈 7경기는 블루제이스 구단 역대 최다 시청 경기 1위부터 7위를 독점했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캐나다 연고 구단인 블루제이스는 연고지 토론토를 넘어 캐나다 전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팀이다. 1993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는데 이것이 숫자로도 증명된 것.
한편, 로저스사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전체로는 평균 시청자 250만 명, 총 248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