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정남이 반려견 벨의 49제를 지내며 깊은 그리움과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배정남은 14일 자신의 SNS에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인 우리 딸, 편안하게 푹 쉬레이. 아빠가 너무 많이 사랑한데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사찰 내부에 놓인 벨의 액자와 ‘49제 벨’, ‘행복·편안’이라고 적힌 초가 함께 자리했다.
배정남은 벨의 사진을 들고 사찰 곳곳을 돌며 조용히 마음을 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부처상 아래에 놓인 액자와 촛불, 기도문이 담긴 장면은 그의 애틋한 마음을 더욱 짙게 전했다.
벨은 배정남에게 ‘유일한 가족’로 불릴 만큼 특별한 존재였다. 2022년 급성 목 디스크로 전신 마비 위기를 겪은 뒤 배정남의 재활 케어로 회복했지만, 최근 근육암(악성종양) 수술 후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비보 당시 배정남은 “힘든 일 다 이겨내서 너무 고맙고 대견했는데…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강아지 나라로 떠났다”고 전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별 후 그는 심각한 펫로스 증후군을 호소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정남은 “처음 느껴보는 이별의 고통이었다. 2주간 맨정신으로 못 있었다. 사람을 만나기 싫었고, 눈뜨면 낮부터 마시고 계속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전문가는 “이별 트라우마로 불안장애나 사회적 고립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배정남은 벨의 49제에 직접 찾아가 조용히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진 속 촛불에는 “행복·편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사찰의 밝은 연등 아래 놓인 벨의 액자는 마치 평온한 시간을 맞이한 듯했다.
누리꾼들은 “좋은 아빠 만나서 행복했을 것”, “가끔 꿈에라도 와주길”, “벨이 하늘에서 잘 지낼 거예요”라며 따뜻한 위로를 보냈다.
배정남에게 벨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삶의 일부였다. 49제를 통해 전한 마지막 인사에는 슬픔을 견디고 다시 일어서려는 그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떠난 존재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깊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