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윤정수(53)와 12살 연하 방송인 출신 원진서(41)가 마침내 부부로 하나 됐다.
3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비공개 결혼식은 하객들의 환호 속에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로 가득 찼다.
식장에는 잔잔한 선율이 흐르고, 먼저 윤정수가 미소를 머금은 채 입장했다. 긴장보다 설렘이 더 묻어나는 얼굴.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오늘’이라는 벅참이 그대로 드러났다.
뒤이어 신부 원진서가 부친의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하얀 드레스 위로 은은한 조명이 떨어지자, 하객들은 자연스럽게 숨을 멈춘 듯 조용해졌고, 아버지는 딸을 신랑에게 인계하며 자랑스러운 눈빛과 함께 담담한 축복을 건넸다.
윤정수는 신부의 손을 건네받으며 말을 잇지 못했고, 두 사람은 그대로 눈을 마주 보며 미소를 터뜨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윤정수와 깊은 인연을 가진 연예계 지인들이 대거 참석하며 “하객이 아니라 거의 시상식급 라인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방송인 강호동은 윤정수를 보자마자 특유의 큰 목소리로 “정수야아아아!”를 외치며 하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축가·사회·사진 촬영 구역을 오가며 사실상 ‘1인 복덩이 응원단’ 역할을 했다.
주영훈은 “정수야, 드디어 간다!”며 직접 카메라를 들고 신랑을 촬영했고, 심진화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 “오빠 너무 잘됐다”며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원기준·이동준·김한석·이성미, 전 농구선수 우지원 등 다양한 세대의 방송인들이 참석해 윤정수의 넓은 인맥과 오랜 의리를 보여줬다.
예식 중 윤정수는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복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잘 살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원진서는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너무 행복합니다”라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하객석에서는 “정수야 잘 살아라!”, “신부님 너무 예쁘다!”라는 외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전체 예식은 큰 형식 없이 담담하게 진행됐지만 윤정수 특유의 유머, 그리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 묻어나며 하객들 모두가 “정수야, 너 진짜 행복해 보여서 좋다”라는 말을 남길 정도였다.
두 사람은 예식 후 별도의 포토월 없이 가족·지인들과 조용히 식을 마무리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