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규리가 영화 ‘미인도’(2008) 속 파격 노출 장면의 숨겨진 비하인드를 직접 밝혔다. 당시 상대 배우였던 김남길과 함께 강도 높은 정사 장면을 소화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1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영상에서 김규리는 “당시 나는 욕심이 많았다”며 제작 당시 상황을 솔직하게 꺼냈다. 그는 가슴·엉덩이·팔목·발목 등 부위별 대역 배우들이 모두 준비돼 있었다며 “대기실에서 대역이 한 명씩 들어와 직접 해당 부위를 보여줬다”고 생생하게 설명했다.
김규리는 “제가 먼저 ‘일단 제가 해보고, 부족하면 대역을 쓰자’고 제안했다”며 “결국 제 몸으로 찍은 장면이 그대로 채택됐다. 그때 너무 뿌듯했다”고 말했다.
정사신 촬영 전 감독과 조감독의 ‘직접 시범’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전날 방으로 불러 콘티를 맞춰보더니, 감독님과 조감독님이 서로 역할을 나눠 동작과 각도를 직접 시범 보이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규리는 과거 방송을 통해 “미인도 이후 15년간 그 이미지가 따라다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방송에서 그는 “대역을 쓰지 않은 건 연기자로서의 선택이었다”며 당시 책임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렌디 드라마 여신’에서 ‘19금 파격 연기’로 변신했던 김규리의 솔직한 회고는 방송 직후 다시 큰 화제를 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