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네덜란드를 완파하고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올랐다.
노르웨이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Ahoy Arena)에서 열린 제27회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35-25로 제압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통산 10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독일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패한 네덜란드는 프랑스와 3·4위전을 치르며 2017년 이후 두 번째 동메달에 도전한다.
경기는 팽팽하게 출발했다. 노르웨이가 먼저 골을 넣으면 네덜란드가 따라붙으며 공방전을 벌였다. 1골을 넣으면 1골로 응수하고, 2골을 넣으며 2골을 연달아 넣었다.
하지만 중반부터 노르웨이가 강한 수비와 빠른 전환으로 흐름을 가져갔다. 10골을 넣어 경기 MVP에 선정된 헤니 레이스타드(Henny Reistad)골을 시작으로 4골을 몰아넣으면서 11-7로 달아났다.
네덜란드는 디오네 하우셔(HOUSHEER Dione)와 에스타바나 폴만(POLMAN Estavana)이 맞불을 놓으며 버텼으나 노르웨이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노르웨이가 18-14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노르웨이는 더욱 공격적인 운영으로 네덜란드를 몰아붙였다. 아니켄 볼릭(WOLLIK Anniken), 마렌 닐란 아르달(AARDAHL Maren Nyland), 스티네 루스체타 스코그란(SKOGRAND Stine Ruscetta)이 연이어 득점에 가세하며 40분이 채 되지 않았는데 24-15, 9골 차까지 달아났다.
홈 팬들의 응원에 포기하지 않은 네덜란드는 말러스타인 안젤라(MALESTEIN Angela)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8분 동안 6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면서 18-24, 21-25, 4골 차까지 추격하며 역전을 노렸다.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은 노르웨이가 골키퍼진의 안정적인 선방과 조직적인 수비가 되살아나면서 5분 동안 네덜란드의 공격을 꽁꽁 묶었다. 그 사이 노라 뫼르크와 레이스타드의 연속 골을 시작으로 4골을 연달아 넣어 29-2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막판에도 헤니 레이스타드의 득점이 멈추지 않으면서 네덜란드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노르웨이가 후반에 17골을 몰아치며 35-25, 10골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노르웨이는 헤니 레이스타드가 10골, 노라 뫼르크가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카트리네 룬데 골키퍼는 9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네덜란드는 디오네 하우셔와 에스타바나 폴만이 6골씩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