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출신 방송인 최은경이 30년간 쉼 없이 달려온 방송 인생 끝에 뮤지컬 배우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올해 52세가 된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서며 “감히 꿈도 못 꿨던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최은경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뮤지컬 출연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아나운서가 된 뒤 30년 동안 진짜 쉬지 않고 달려왔다. 올해는 스스로에게 안식년을 선물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결국 또 무대에 서게 됐다”며 웃음을 섞어 전했다.
이어 “주변에도 알리지 못하고 꽁꽁 숨기고 있었는데, 이제 말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10주년 기념 공연에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은경은 이번 작품에서 ‘순임’ 역을 맡았다. 그는 “사람으로 나오는 거 맞느냐는 농담도 들었지만, 가장 하고 싶었던 할머니 역할로 무대에 선다”며 “그동안 부잣집 극성엄마 역할만 많이 해왔는데, 새로운 도전이라 설렌다”고 전했다.
또 “재능이 많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꾸준히 부지런히 노력하는 건 자신 있다”며 “1분을 나와도 돈을 받으면 프로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10년간 이어져 온 작품으로, 이번 시즌에서는 더욱 커진 무대와 화려한 액션, 음악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공연은 내년 1월 30일부터 시작되며, 최은경은 극 중 순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한편 최은경은 1995년 KBS 21기 아나운서로 데뷔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평소 운동 중독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로도 유명하며, 선명한 복근과 탄탄한 체력으로 ‘이대 몸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