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일릿의 소속사 빌리프랩이 뉴진스 팬덤 계정 ‘팀버니즈’ 운영자를 상대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빌리프랩은 지난 11일 서울서부지법에 팀버니즈 운영자 A씨와 그의 부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운영자 A씨가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보호·감독 의무가 있는 부모도 피고로 포함됐다. 청구 금액은 1억원이다.
빌리프랩은 팀버니즈가 온라인상에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등의 허위 주장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면서 소속 아티스트와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고, 이로 인해 실질적인 영업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재판부에 배당되지 않았다.
팀버니즈는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아일릿의 콘셉트가 뉴진스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두 팀의 기획 방향과 콘셉트는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으나, 팀버니즈 측은 김 대표를 형사 고발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10월 30일 열린 뉴진스와 어도어 간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법원은 “일부 유사성은 있으나 아일릿이 뉴진스를 복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팀버니즈’는 X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팬덤 계정으로, 초기에는 전문가 집단을 표방했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운영자가 미성년자인 A씨 1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특히 뉴진스를 향한 악성 게시물 대응을 명목으로 5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관할청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며,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이에 A씨는 “해당 사건은 보호처분 1호로 종결됐다”며 “미성년자 1인이 운영한 1인 단체로, 운영 과정에서 미숙함이 있었다”며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아일릿은 현재 싱글 1집 ‘낫 큐트 애니모어(NOT CUTE ANYMORE)’로 활동 중이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