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슈가글라이더즈의 핵심 피벗이자 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강은혜가 수술 후 재활을 마치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의 독보적인 우승을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패배를 안긴 숙적 부산시설공단을 향한 설욕과 무사 완주를 이번 시즌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꼽았다.
강은혜는 잔부상으로 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시즌 내내 재활로 버티다가 시즌 종료 후 수술을 감행했다. 그는 “상태가 계속 안 좋아서 재활로 버티다 시즌 끝나고 수술했다. 큰 수술은 은퇴 후에 해야 할 것 같고, 일단 간단한 수술을 하고 재활 중”이라고 현 상황을 밝혔다.
강은혜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중앙 공격과 수비의 핵으로 지난 시즌 팀의 압도적인 독주를 이끌었다. 그런데도 아쉬움이 남았다. 바로 전승 우승을 코앞에 두고 1패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강은혜는 “전승 우승이 쉽지는 않을 거로 생각했고, 솔직히 우리에게 운도 많이 따라줬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아쉬웠던 건 그 1패가 부산시설공단에 당한 거였기 때문이다.
그는 “부산시설공단에 패했다는 게 아쉽다. 전 시즌부터 부산시설공단에 좀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하필 또 부산에 져서 그게 아쉬웠다”며 숙적에 대한 강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그는 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을 묻는 말에도 주저 없이 “부산시설공단”을 꼽으며, “제일 몸싸움이 많은 팀이라 까다롭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강은혜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팀의 3연패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부상에 시달렸기에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 외에도 부산시설공단을 이기는 것을 추가해 숙적에 대한 설욕 의지를 분명히 했다.
강은혜는 185cm의 큰 키로 인해 일찌감치 국가대표 피벗으로 불렸다. 그런데도 그는 2019-20시즌, 2023-24시즌, 두 시즌만 베스트 7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 말고도 훌륭한 피벗 선배들이 많아서 제가 받은 것도 감지덕지”라며, “좋은 멤버들이 있는 곳에 와서 수상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냥 팀의 우승만으로도 나는 만족한다”고 팀 중심의 가치관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은혜는 “이긴다는 보장이 없기에 경각심은 항상 갖고 있다. 지지 않아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다음 시즌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동료들에게 “다치지 말고, 다 같이 완주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고, 팬들에게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훈련도 했으니 많이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강은혜 프로필>
1996. 4. 17
피벗
인창초-구리여중-구리여고-한국체대-부산시설공단-SK슈가글라이더즈
2013년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핸드볼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은메달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3회 출전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김용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