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이 공격의 중심을 잡고, 이요셉과 김락찬이 득점 지원에 나섰다. 골문에서는 세 명의 골키퍼가 번갈아 선방을 펼쳤다. 인천도시공사가 공수 완성도를 앞세워 하남시청을 제압하며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인천도시공사는 18일 오후 8시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남자부 2라운드 제3매치 데이 세 번째 경기에서 하남시청을 31-22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린 인천도시공사는 7승 1패(승점 14점)로 SK호크스를 제치고 1위에 복귀했고, 하남시청은 4승 4패(승점 8점)로 3위에 머물렀다.
인천도시공사는 김진영이 7골 4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요셉과 김락찬이 각각 5골씩 보태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골문에서는 세 명의 골키퍼가 11세이브를 합작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경기 초반은 하남시청 박재용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팽팽하게 흘렀다. 10분까지 1골 차 접전이 이어졌지만, 하남시청의 실책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흐름이 급변했다. 하남시청이 약 8분 30초 동안 무득점에 그친 사이, 인천도시공사는 김진영과 이요셉의 연속 골로 5-3까지 달아났다.
이병주의 7미터 드로로 하남시청이 추격을 시도했지만, 연이은 실책으로 오히려 점수 차는 8-4까지 벌어졌다. 인천도시공사는 강준구를 활용한 피벗 플레이로 안정적인 득점을 이어갔고, 하남시청은 중앙 공격에서 연속 실수를 범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수비에서도 인천도시공사는 하남시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실책에 이은 속공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점수는 11-5까지 벌어졌고, 전반은 인천도시공사가 14-8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하남시청이 연속 7미터 드로를 성공시키며 14-10으로 따라붙었지만, 다시 실책이 나오며 흐름을 잇지 못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를 놓치지 않고 4골을 연달아 몰아치며 20-12, 8골 차로 달아났다.
김락찬의 연속 골이 터지며 44분에는 점수 차가 22-12,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인천도시공사가 한때 3명이 동시에 2분간 퇴장당하는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실점을 관리하며 10골 차 격차를 유지해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후 양 팀은 벤치 멤버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경기를 운영했고, 인천도시공사는 끝까지 흐름을 내주지 않으며 31-22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남시청은 김재순, 이병주, 나의찬, 김찬영이 각각 4골씩 넣었고 박재용 골키퍼가 10세이브로 분전했지만, 잦은 실책으로 인해 끝내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MVP로 선정된 김진영은 “서로 득점 욕심보다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골을 넣으면 모두가 함께 기뻐하는 분위기가 연승의 원동력”이라며 “이번 시즌에는 꼭 플레이오프 무대에 서고, 그 기세로 우승까지 도전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충북 청주=김용필 MK스포츠 기자]